생활경제 유통

박스 뜯기 무섭게 팔려… 쓱데이 매출 2兆 훌쩍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1 18:28

수정 2024.11.11 18:28

열흘간 역대급 기록 쏟아져
전년보다 20%↑ 목표 초과 달성
이마트 하루 매출 첫 1천억 돌파
체험부스 연 스타필드엔 구름인파
쓱데이기간 이마트 용산점을 찾은 고객들이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쓱데이기간 이마트 용산점을 찾은 고객들이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주차장에서부터 쇼핑카트를 받기 위해 줄을 섰다. 라면은 박스를 뜯기 무섭게 가져가는데 몸싸움을 해야 할 정도였다."

이마트 쓱데이 마지막날이던 지난 3일 마트를 찾았던 주부 김모씨(32)는 힘들게 쇼핑을 마쳤다는 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30만원 정도 하는 물품을 20만원 초반대에 산 것 같다"며 만족해 했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신세계그룹의 최대 할인 행사 '쓱데이'의 전체 매출이 2조원을 넘겼다.
당초 계획했던 1조9000억원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11일 신세계그룹은 올해 지난 1~10일까지 진행한 쓱데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증가해 당초 계획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쓱데이는 주말 두 번을 포함해 역대 최장 기간인 열흘간 진행했다.

지난 1~3일 사흘간 쓱데이를 연 이마트는 지난 2일 하루에만 사상 처음으로 하루 매출 1000억원을 넘기는 등 각종 기록들이 쏟아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쓱데이 시그니처' 상품, 한우 반값 할인 행사, 골라담기 행사 등 파격적인 초특가 혜택에 고객들은 사흘 내내 오픈런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 계열은 백화점 30.3%, 면세점 132%, 신세계푸드 59%, 스타벅스 58%, W컨셉 33% 등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매출 향상도 두드러졌다 G마켓과 SSG닷컴은 대형 가전 브랜드와 협업해, 노트북과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 가전을 할인가에 선보였는데, G마켓 라이브 방송일 매출 기준 로봇청소기 로보락 제품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쓱데이 주요 테마 중 하나였던 여행 상품도 호실적을 거뒀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매출은 74% 증가했고, 온라인에서 판매된 여행 상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스타필드에도 고객들이 몰렸다.
스타필드 고양에서는 신세계 계열사 3곳을 포함한 총 6개사가 참여해 오프라인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쓱데이 빌리지'를 연 결과 누적 방문자수 2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스타필드에서 열린 모든 팝업스토어 중 최다 방문 기록으로 목표했던 방문객 500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024년 쓱데이는 쇼핑 경험의 다양화와 소비자 혜택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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