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최고 종목으로 엔비디아를 꼽았다.
지난해 이후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20%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 하시 쿠마르는 11일(현지시간) 엔비디아 비중확대(매수) 추천을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140달러에서 1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엔비디아가 올 들어 198% 폭등했지만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에 힘입어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이란 낙관에 따른 것이다.
쿠마르는 AI 가속기 반도체 시장 규모가 내년에는 7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엔비디아가 이 같은 시장확대 대부분을 취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MD를 비롯한 경쟁사들은 이렇게 늘어나는 시장의 극히 일부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AI 가속기는 AI와 기계학습 애플리케이션 효율성을 높이는 부품들이다.
쿠마르는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아마존등 빅테크들이 계속해서 AI 인프라 확대에 대규모로 자본 지출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점이 입증됐다면서 이는 엔비디아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블랙웰이 내년 1분기 중에는 대규모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분기 매출이 50억~8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블랙웰 그래픽반도체(GPU), 또 추론 애플리케이션용인 그레이스 블랙웰 출하 등을 감안할 때 블랙웰 설계 매출이 내년 1분기에는 공급 제약을 딛고 20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엔비디아는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첨단 반도체 중국 수출을 더 옥죌 것이란 보도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주말보다 2.37달러(1.61%) 하락한 145.26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그러나 미 대선일이었던 5일 이후로 기간을 연장하면 6.77% 급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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