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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직격탄, 수출·바이오 견인.. CJ제일제당, 3분기 실적 '주춤'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2 09:24

수정 2024.11.12 09:24

서울 종로구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뉴스1
서울 종로구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뉴스1

[파이낸셜뉴스]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이 내수 부진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비비고 등 식품 수출 호조와 바이오 사업 성장세가 실적을 떠받혔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4분기 매출(CJ대한통운 제외)은 4조620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764억원으로 0.4% 증가했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7조41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62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식품사업은 매출 2조9721억원, 영업이익 16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 31.1% 감소한 수치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등으로 국내 식품사업에서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 1조4031억원을 기록하며 'K-푸드 신영토 확장' 성과를 이어갔다. 올해 집중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매출은 40% 증가했다. 오세아니아 지역 매출도 24% 늘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비비고 만두의 대형마트 체인 판매가 확대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에서는 주력 제품인 만두와 피자가 경쟁사보다 큰 폭으로 성장하며 1위를 지켰다. 특히 올해 1~9월까지 '비비고 만두'의 매출 성장률은 33%로, 같은 기간 미국 전체 만두 시장(대형마트 등 B2C 기준)의 성장률(15%)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바이오사업은 매출 1조694억원, 영업이익 824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 74.9% 증가했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사료용 알지닌, 테이스트앤리치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고부가가치 품목인 발린, 이소류신, 히스티딘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매출 비중 역시 22%에 달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매출 5789억원과 영업이익 32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에서 사료 판가 및 판매량 하락으로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사업 구조 및 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지난 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4분기에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들과 협업 등을 통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바이오사업부문은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엔리치'의 신규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키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초격차 역량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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