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24 겨울철 종합대책을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약자와 함께하는 '한파대책' △신속하고 효과적인 '제설대책' △빈틈없고 선제적인 '안전대책' △쾌적하고 안정적인 생활대책' 등 총 4대 분야 14개 추진과제로 구성된다.
시는 먼저 겨울이 더욱 춥게 느껴지는 쪽방주민, 노숙인 등 한파약자에 대한 상황별 맞춤 지원을 강화한다. 쪽방촌 주민을 위한 난방용품, 등유, 식료퓸 지원 예산은 지난해 대비 1억1000만원 확대했다. 밤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피소인 동행목욕탕도 확대 운영한다.
겨울철 난방비 감당이 어려운 저소득층에게는 전기·도시가스 등 난방 에너지원을 구입할 수 있는 에너지 바우처를 지원한다. 노숙인 관리 인력은 기존 53명에서 최대 124명까지 2배 이상 확대한다. 거리상담과 순찰 횟수도 1일 4~6회에서 최대 10회까지 늘린다.
상수도 동파·동결 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를 위해 '상수도 동파대책상황실'도 가동한다. 동파에 취약한 복도식아파트 1만5000여 세대에는 보온재 30만여개를 설치하는 등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폭설 대응 방안으로는 서울시와 자치구, 도로사업소(6개), 서울시설공단으로 구성된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된다. 강설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는 '강설 화상전송시스템'도 설치해 제설제 사전살포 등 초동 대응체계도 구축한다. 출퇴근시간 강설이 예상될 경우엔 출퇴근 전 제설제 살포를 완료할 계획이다.
눈이 와도 시민들이 원활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도록 '재난단계별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대설주의보 등 제설2단계 시에는 버스, 지하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와 막차 시간을 평소보다 30분 연장하고, 대설경보 등 제설 3단계 시에는 60분을 연장한다.
화재·안전사고 예방 점검도 강화한다. 쪽방촌,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해선 관계기관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해 소방시설 정상 작동 및 전기·가스시설 관리실태 확인한다. 점검을 통해 발견한 화재 취약요인은 사전에 제거해 화재를 예방하겠다는 목적이다.
건물 밀집도가 높고 시설이 낙후된 쪽방촌에는 전기 이상을 감지하는 ‘스마트 전기화재예방시스템’ 설치해, 화재를 원천 차단한다. 우선 내달까지 돈의동 쪽방촌 84개 건물에 전기이상감지 사물인터넷(IoT)센서 1155개를 설치하고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과전류, 과부하 등을 조기에 감지한다.
겨울철 한파·폭설로 인한 공공공사장(18개소), 민간공사장(338개소)과 인파가 몰리는 공연장(234개소), 야영장(14개소), 시공원 (108개소) 등 시민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아울러 서울종합방재센터와 응급의료기관(69개소)을 연계해 겨울철 응급의료체계를 철저하게 구축하고 환자 대량 발생에 대비해 의사, 간호사, 약사 등으로 구성된 '재난의료 지원단'을 가동한다.
이외에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비상저감조치와 예·경보제도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내년 3월까지를 '계절관리제 기간'으로 지정해 서울 전역에 저공해 미조치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한다. 위반 시 1일 1회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태균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철저한 대책 수립 및 가동과 신속한 대응으로 서울시민의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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