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에서 열린 부산시 문화체육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심재민 국장은 사직구장 재건축 일정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효정(북구2·국민의힘) 의원은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관련해 정식 구장의 정확한 위치와 임시구장을 어디에 쓸 것인지 등이 아직 확정적으로 나온 게 없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 단계에 왔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심 국장은 “지난해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는 현 사직야구장 부지에 재건축하고 임시구장을 마련하도록 용역이 나왔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1월, 현 야구장 위치에 재건축을 진행, 3200여억원 규모로 측정했다”며 “다만 구덕운동장 재개발 부분도 맞물렸다 보니 임시구장 위치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 이제는 어느 정도 정리해야 하는 단계로 롯데와 마무리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전까지 시가 발표한 내용들을 보면 구장 재건축 계획이 이랬다, 저랬다 자꾸 바뀌어 방향성이 보이지 않았다”며 “이럴 거면 기본계획이 필요한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지적했다.
심 국장은 “그간 진행했던 재건축 기본계획과는 다른 점은 이번에 구체적인 사업비 산정까지 측정해 사업을 구체화하고자 한다”며 “임시구장 위치를 비롯해 각종 확정지을 필요가 있는 부분들은 지금 시점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기존 계획과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간 사직구장 재건축이 말만 많았고 지지부진했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으로는 재건축 방향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더는 시간을 끌 수도 없는 데다, 끌면 끌수록 원활한 진행이 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라고 답했다.
한편, 시는 지난 6일 ‘사직야구장 재건축 추진 현황 및 계획 발표 기자회견(7일 발표)’ 예고 문자를 발송했으나 불과 4시간여 만에 발표를 잠정 연기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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