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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비혼주의·비정규직… 한국 보험산업 위기 관통" [제17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예병정 기자,

서혜진 기자,

박소현 기자,

김동찬 기자,

박문수 기자,

김예지 기자,

이주미 기자,

김현지 기자,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2 18:25

수정 2024.11.12 18:25

기조연설 이시다 시게노리 日 간사이대 정책학과 교수
日 청년층 생명보험 가입률 급락
韓도 비슷한 흐름 반면교사 삼아
'가성비·소구력' 간편보험이 대안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제17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심포지엄에 시작에 앞서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노동일 파이낸셜뉴스 주필 2황인관 현대해상 부사장 3김영석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 4송영흡 코리안리 전무 5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6허창언 보험개발원장 7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8야마자키 마야 전 일본 중의원 9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10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11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 12이시다 시게노리 일본 간사이대 정책학과 교수 1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제17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심포지엄에 시작에 앞서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노동일 파이낸셜뉴스 주필 2황인관 현대해상 부사장 3김영석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 4송영흡 코리안리 전무 5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6허창언 보험개발원장 7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8야마자키 마야 전 일본 중의원 9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10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11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 12이시다 시게노리 일본 간사이대 정책학과 교수 13전점식 KB손해보험 부사장 14김기성 라이나생명 부사장 15한정선 한화손해보험 부사장 16안상봉 KB골든라이프케어 대표 17김순기 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장 상무 18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 19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20질리언 모나한 FCCA 공동창업자 21남궁원 하나생명 대표 22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 23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 24조대규 교보생명 대표 25안철경 보험연구원장 26정광민 포항공대 교수 27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 28홍성윤 삼성화재 부사장 29문효일 캐롯손해보험 대표 30김건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이사장 1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32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 33김성한 iM라이프 대표 34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 35이승봉 한국MDRT 협회장
"늘어나는 비혼주의·비정규직… 한국 보험산업 위기 관통" [제17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늘어나는 비혼주의·비정규직… 한국 보험산업 위기 관통" [제17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일본과 한국 모두 급속한 고령화, 가파른 합계출산율 하락이라는 문제를 공유하고 있다. 일본의 인구구조, 보험산업이 처한 환경을 살펴보면 한국의 보험사가 나아가야 할 길을 파악할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제17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이시다 시게노리 일본 간사이대학교 정책학과 교수는 '고령화와 보험: 고령친화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시다 교수는 "두 나라는 성별을 불문하고 비혼자 수가 늘고 비정규직이 증가하는 등 인구 및 고용 구조가 매우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시다 교수에 따르면 오는 2035년이 되면 미혼 남성 비율이 일본은 29.3%, 한국이 29%로 거의 비슷한 수준에 도달한다.
전체 임금근로자 수와 비교해 비정규직 직원 수도 한국과 일본이 2020년대에 똑같이 36%대를 기록했다.

이시다 교수는 이 같은 인구 및 고용구조 변화가 야기한 보험산업의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우선 비혼 인구 증가로 혼인건수가 감소하면서 보험 가입에 대한 의사결정을 연기한다는 설명이다. 또 비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정규직에 비해 직장 동료와의 유대감이 약해 보험과 관련한 충분한 정보를 직장에서 얻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실제 일본 생명보험문화센터가 지난 2021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소득, 건강, 학력 등 여러 변수 가운데 생명보험 가입에는 결혼과 취업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시다 교수는 "기혼 남성의 42%, 비혼 남성의 35% 그리고 정규직 남성의 39%와 비정규직 남성의 40%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꼈다"며 "그러나 실제 행동패턴을 보면 기혼 남성의 81%가 노후를 준비한 반면 비혼 남성은 68%만 준비했고, 정규직 남성과 비정규직 남성의 노후준비도 각각 79%, 52%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고 짚었다.

기혼 정규직의 보험 가입률이 높아지면서 잠재고객인 미혼 청년층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연령별로 일본의 연간 생명보험 가입률 변화를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 중에서 특히 29세 미만의 청년층이 압도적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2021년 기준 30~34세, 35~39세 등의 연령대는 모두 90%에 가까운 가입률을 나타냈으나 29세 미만은 70.2%에 그쳤다.

이에 이시다 교수는 청년층의 보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보험상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비용을 낮춘 가성비 보험 △소구력을 높일 수 있는 간편보험 △투명성 높은 보험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별취재팀 예병정 팀장 서혜진 박소현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이주미 김현지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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