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 극단선택 추정
[파이낸셜뉴스]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우씨왕후' 등에 출연한 배우 송재림이 3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과거 그가 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들을 위해 베푼 선행이 재조명되고 있다.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송재림이 과거 수능 수험생들을 위해 직접 '수송 봉사'에 나선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송재림은 2018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지난 2017년 11월15일 수능 수험생들을 위해 수송 봉사에 나섰다.
당시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토바이에 올라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후 집 들어가는 길"이라며 "수능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화이팅을 보낸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곧 성인이 되겠네요,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송재림은 지난해 12월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당시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수능 당일 하루했는데, 기사에 너무 좋게 포장됐다"며 "사실 그때 한 명도 못 태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그게 맞다, 이상적인 상황이었다"며 "시험에 지각한 사람도 없고, 도로 통제도 잘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송재림은 전날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4일 낮 12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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