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비에이치 자회사, 테슬라 고객사 확보...수주잔고 3조·中탈피·무선충전 시대 '눈길'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3 09:52

수정 2024.11.13 09:52

비에이치 제공.
비에이치 제공.

[파이낸셜뉴스] 비에이치의 자회사 비에이치EVS가 테슬라를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특히 미국에서 중국산 제품 및 부품을 규제하는 상황에 벤더 등록이라 이목을 모으는 상황이다.

12일 비에이치에 따르면 비에이치EVS는 최근 테슬라 협력사(벤더)로 등록했다.

테슬라는 현재 자사 전기차에 중국 업체가 만든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 미중무역의 연장선으로도 업계는 보고 있다.더욱이 비에이치EVS는 지난 2022년 미국 법인(비에이치EVS 아메리카)을 설립해 트럼프 당선인의 '아메리칸 퍼스트'정책까지 더해 회사의 무선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비에이치EVS는 최대주주 비에이치가 지난 2022년 3월 설립한 기업이다. 같은 해 3월 LG전자의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사업을 1367억원에 인수한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 1차 협력사를 달성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약 3조원으로 알려졌다.

비에이치 EVS의 이번 테슬라 밴더 등록으로 우선적으로 납품을 기대할 수 있는 품목은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다. 현재 비에이치EVS는 해당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는 GM, 포드, 스텔란티스, 혼다, 닛산, 볼보, 르노, 랜드로버, 스코다 등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다.

주목할 점은 현재 비에이치EVS는 신규 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무선충전기 사업을 추진 중인데 이번 최종 목표는 테슬라에 해당 플랫폼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테슬라 수주를 발판 삼아 추후 개화 할 '전기차 배터리 무선충전기' 시대에 비에이치EVS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봤다.

통상 부품업체는 고객사 협력사로 등록 후 공급 품목을 점차 다변화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차량 안전과 인명사고 사이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완성차 업체는 검증된 부품을 쉽게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비에이치EVS의 지분은 비에이치 59%, 디케이티 49%로 구성되어있다.
동시에 비에이치는 디케이티의 지분 25%를 보유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