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 선언 공식화
전기차 경쟁 치열해질 전망
전기차 경쟁 치열해질 전망
[파이낸셜뉴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가 내년 초 한국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다.
BYD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승용차 브랜드 출시를 위한 검토를 완료하고 승용차 브랜드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한다"고 13일 밝혔다. BYD가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을 대외에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BYD코리아는 승용차 브랜드에 대한 국내 사업성에 대한 검토를 다각도로 진행해 왔다. 현재는 초기 승용차 판매 및 서비스를 위한 지역별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인력 채용, 차량 인증, 마케팅 계획, 직원 교육 등을 진행 중이다. 공식 출범 목표 시점은 내년 초로 잡았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부문 대표는 "국내 소비자의 높은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갖춘 임직원들 및 파트너사와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해 왔다"며 "글로벌 성공 경험과 함께 뛰어난 기술력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BYD코리아는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전기 지게차·버스·트럭 등 상용차 사업을 펼쳐왔다. 다만 승용차는 그동안 판매하지 하지 않았다.
자동차 업계는 BYD의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 선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YD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이자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9월 BYD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2% 늘어난 261만5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 22.3%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다.
중국 업체들이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리면서 앞으로 중저가 전기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BYD가 국내에 상표 등록을 완료한 '씰', '돌핀', '시걸' 등은 중국 내 판매 가격이 1000만~2000만원대에 불과하다. 다만 국내 판매 가격은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볼보자동차, 폴스타, 로터스 등을 소유하고 있는 중국 지리그룹도 2026년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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