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첫 전투실험 '모하비' 시제기, 독도함 갑판 90m 활주해 이륙
해군 "경항모 등 차기 함정 설계 반영...무인항공전력 조기 도입"
[파이낸셜뉴스] …
해군 "경항모 등 차기 함정 설계 반영...무인항공전력 조기 도입"
전날 전투실험에 사용된 모하비 시제기는 날개 16m, 길이 9m, 높이 3m 크기로,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아토믹스가 기존 정찰·공격형 무인기 '그레이 이글'(MQ-1C)을 단거리이착륙기(STOL)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이번 전투실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함정인 이 199m, 너비 21m 규모의 독도함 비행갑판에서 이뤄졌다.
좌우 날개가 기체에 고정된 고정익 무인기인 모하비는 직선 활주로가 필수적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속력과 작전반경 측면에서 회전익 무인기보다 전술 능력이 뛰어나다. 최대 1만피트(약 3㎞) 고도에서 최대 속력 140노트(시속 약 259㎞)로 날 수 있다. 이 시제기는 지난해 11월 영국 항공모함에서 이·착함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 모하비는 독도함 승강기를 통해 갑판에 올라 조립된 이후 비행갑판 90m를 달려 성공적으로 날아올랐다. 이후 약 1시간 동안 독도함, 해군항공사령부와의 통신을 유지하며 동해 상공을 비행했다. 이후 통제권이 독도함에서 해군항공사령부로 전환되고 약 60㎞ 떨어진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그간 함정에서 헬기, 회전익 무인기 등 수직 이착륙 기체만 운용해 온 해군이 바다 위 대형 수송선 독도함에서 직선으로 활주하는 고정익 무인기를 이륙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