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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장관 “트럼프 당선되자 TF 마련...국익 중심으로 대응"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3 14:00

수정 2024.11.13 16:02

수출 지장 크지 않을 것...중동 등 신시장 개척
스마트팜, 쌀 산업 등 개혁 방안 연내 완성
13일 세종시 농식품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13일 세종시 농식품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파이낸셜뉴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3일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을 대비해 부처 내 별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며 “국익 중심으로 (농산물 수출입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 2기와 관련해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가 '무역의 재균형'을 강조하는 만큼 수출 관세를 높이거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는 것을 요구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송 장관은 내년까지 농식품 수출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에서 협상 제안이나 압박이 오는 것은 2025년 하반기 또는 2026년”이라며 "우리 농식품 수출은 주로 가공식품에 집중되어 있어, 이를 미국이 자국에서 단기적으로 생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 장관은 “중동, 중남미, 인도 등 식품 신시장을 개척해 수출 부분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K-푸드 관련 수출 관세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송 장관은 “관세를 올리면 우리 수출에 지장을 받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며 “다만 관세를 (대미 무역국을 대상으로) 다 같이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서 경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까지 누적 대 미국 K-푸드 수출액은 13억700만달러(약 1조83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2% 늘었다.

송 장관은 미국 농산물 수입 우려에 대해선 “수입 압박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미국 농산물 시장은 거의 열려 있어 추가적으로 이야기할 부분이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이 쇠고기에 상당한 점유율을 갖고 있다. 이 질서를 별로 깨고 싶지 않아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여러 차례 FTA협상을 했다. 원칙을 잃지 않고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실제 한-미FTA에서 농산물 부문 시장 개방률은 다른 국가 보다 높은 약 98%에 이른다.

힌편, 이날 송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년6개월간 농업·농촌 구조개혁 완수에 중점을 둔 정책을 내놓는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그간 성과로 △K-Food+ 수출 확대 △개 식용 종식 및 동물복지 강화 △농촌체류형 쉼터 등 농지 규제 완화 △농업직불 확대 및 소득 안전망 구축 △가축 전염병 최소화 △농촌공간 재구조화를 꼽았다.

송 장관은 농업·농촌 구조 개혁 위한 방안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쌀이 남는데 왜 그대로 농지를 두고 있냐는 이야기가 많다. 앞으로 결국 농업 농촌은 구조를 바꿔야 하는 이유다”며 “스마트팜, 인력, 쌀 산업, 농지, 기후변화 등 5가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개혁 방안을 만들고 있다.
연내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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