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나무 260그루 벌목한 전주시…전북도 '경고'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3 15:22

수정 2024.11.13 15:22

잘려나간 전주천 버드나무. 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잘려나간 전주천 버드나무. 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시가 전주천과 삼천 주변 나무를 무분별하게 벌목했다는 판단이 전북특별자치도로부터 나왔다.

13일 전북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전주시는 지난 2022년 7월 버드나무는 지면에서 2m 이하로 가지치기하고 개체수가 많으면 일부만 솎아내기로 전주생태하천협의회와 합의했다.

하지만 전주시는 이런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고 지난해 2∼3월 버드나무 260그루를 벌목했다는 게 감사위원회 판단이다.

전주시는 추가 벌목을 두고 생태협의회와 의견이 맞지 않자 지난 2월 한옥마을 인근 전주천(오목교∼완산교) 버드나무 36그루를 모두 베어냈다.


또 협의한 적 없는 삼천(세내교∼삼천교) 버드나무 40여 그루도 제거했다.


여기에 전주시는 하천 유지·보수 사업을 추진하면서 환경보전 등에 미치는 영향과 준설 구간, 준설 심도, 준설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하도정비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감사위원회는 감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전주시에 기관 경고하며 소속 공무원을 훈계 처분하라고 요구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