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0억 중반 조정금액 제시
GS건설 300억 후반…조합은 이내
21일 공사비 조정 합의서 작성해야
양측 "입주·준공 차질없이 진행"
GS건설 300억 후반…조합은 이내
21일 공사비 조정 합의서 작성해야
양측 "입주·준공 차질없이 진행"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GS건설과 장위4구역 재건축조합에 오는 11월 21일 코디네이터가 제시한 공사비 조정 합의서를 작성하도록 통보했다. 서울시가 제시한 조정금액은 200억원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지하 3층~지상 31층 31개동, 2840세대 규모로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초 GS건설은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고 장위4구역 조합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GS건설이 처음 조합에 요구한 공사비 증액 규모는 722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GS건설이 480억원대로 금액을 낮췄지만 조합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지난 9월 공사장 벽면에 설계사 부재 등에 따른 사업 차질, 공사중지예고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조합 관계자는 "설계사의 파산 신청 및 부재로 인한 사업 차질 등 일부 공사비 인상 요인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면서도 "GS건설과 세부적인 금액에서 이견이 있어 합의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사가 중단위기에 처하자 서울시는 갈등 중재를 위한 코디네이터를 파견하고 성북구청도 '성북구갈등조정위원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율에 나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이견이 상당 부분 좁혀졌다.
GS건설 관계자는 "코디네이터가 양측이 주장하는 금액을 두고 산정 근거와 이유 등을 확인하면서 조율을 진행중"이라면서 "중재를 통해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GS건설은 300억원대 후반, 조합은 300억원 이내에서 공사비를 합의하기를 원하는 상황이다.
다만 공사비 합의와는 별개로 내년 예정된 준공 및 입주는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양측 모두가 공사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조합은 지난달 설계사를 새로 뽑고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12월 말께 준공 승인 요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임시 사용승인이라도 받아서 내년 3월말로 예정된 입주는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조합 관계자는 "설계사 부재 등으로 물리적인 공사 일부 부대시설, 정비설비 등은 준공일까지 마무리가 안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새로 선정된 설계사를 통해 관련 절차를 진행해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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