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익 1조9835억원
보험손익·투자이익 극대화 주효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98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7% 증가한 수치로, 3·4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조 클럽'을 달성하게 됐다.
보험손익·투자이익 극대화 주효
3·4분기 누적 매출액은 34조6935억원, 영업이익은 2조6779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총자산은 112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6.8%로 각각 집계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요인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보험손익과 투자이익을 극대화한 점을 꼽았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3·4분기 별도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9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2% 증가하며 종전 최대 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3·4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3.1% 늘어난 4951억원을 기록, 올해 매분기 4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우량 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을 통해 보험손익은 14%가량 증가한 1조404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장기손익과 일반손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5%, 85.2%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및 양질의 자산확보를 통해 투자손익도 전년동기 대비 17.8% 증가한 5998억원을 나타냈다. 3·4분기 말 기준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약 3.8%다. 3·4분기 기준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은 2·4분기 대비 약 31.2%포인트(p) 상승한 256.0%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3·4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447억원과 5452억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를 지속한 결과 2018년 1분기부터 27개 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단순 외형 성장보다는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데 집중해왔다"면서 "매출·보험손익을 늘리고 안정적인 투자손익을 올려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리츠증권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질의 빅딜들을 진행하면서 견조한 기업금융 실적과 양호한 운용 실적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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