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본인이 윤에게 얘기해서 공천 받는 것처럼 (잘못) 알고 있어서 전달"
"공관위서 '김영선 단수 공천' 전달 없었다…검찰 조사 당연히 받을 것"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4일 자신이 김영선 전 의원 공천 발표 전날 명태균씨에게 '당선인이 김 전 의원 경선해야 한다고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과 관련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전달해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9일 명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명씨 법률대리인의 주장에 대해 "(휴대전화를 두 차례 바꿔) 그걸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가 남아있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반추해 생각해보면 공천에 대해서 많은 말들이 횡행했다. 명태균 사장이 본인이 대통령에게 얘기해서 공천을 받는 것처럼 알고 있어서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런 얘기가 나왔다면 공관위 쪽에 전해 듣기라도 할텐데 그런 기류가 없기 때문에, 공관위는 전반적으로 일상적인 절차로 진행한다고 들어서 (명씨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전달해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전했다.
그는 '공천 확정 하루 전날이라 경선할 수 없는 시점인데 왜 그런 문자를 보냈냐'는 질문에 "경선을 할 수 없다는 건 안심번호 경선할 수 없다는 것이고 우세지역 같은 경우 막판에 유선전화 경선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공천이란 게 파란만장하기 때문에 김영선 단수(공천) 준다든지 이런 분위기가 확인된 게 없어 가지고 전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명씨가 잘못 알고 있어서 얘기해준 것이라는 건 윤석열 당선인과 소통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만약 그런 낌새가 있었으면 어떻게든 인지를 했을 것"이라며 "공관위에서 저한테 전달한다든지 그런 게 없었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인에게 들은 게 아니고 전언을 전달한 것인가'는 질문에 윤상현 공관위원장과 2022년 5월7일~9일 무렵 창원 의창 관련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전제한 뒤 "그렇다. 결과적으로 틀린 말이었잖나. 저도 공관위에다 직접적으로 이걸 물어볼 상황은 아니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명씨를 이용하다가 녹취 사태가 불거졌다'는 명씨 측의 주장에 대해 "명태균 측이라고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에 대해서 아주 공격적으로 임하는 한 변호사가 하고 있는 것"이라며 "명씨가 변호인을 잘못 골랐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자신에게 미래한국연구소가 무상 여론조사를 해줬다'는 주장에 대해 "명태균 사장이 예를 들어서 저를 위한 여론조사를 해서 제가 결과치를 제공하거나 그런 일은 없다"며 "PNR 여론조사는 매주 하던 조사였다"고 반박했다.
그는 검찰 수사 협조 여부는 "혹시라도 검찰에서 확인이 필요한 부분 있어서 조사를 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가서 이미 나와있는 것보다 더 확실한 것들을 얘기해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어떤 이유로 이름이 나와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명씨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지난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2022년 5월9일 오전 0시20분께 이준석이 먼저 명씨에게 '윤(대통령)이 김영선 경선하라고 한다던데'라는 취지의 카톡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래서 당시 김영선 예비후보 캠프에 있던 명씨가 당일 오전 10시께 대통령과 통화를 해서 확인을 한 것이고 해당 통화 녹음이 바로 민주당이 폭로한 녹음"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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