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너는 손흥민과 손흥민 사촌 구분 못해”… 인종차별 토트넘 벤탕쿠르 중징계 예상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4 09:07

수정 2024.11.24 14:36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농담을 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동료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번째 사과문을 게재했다. 벤탕쿠르는 22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흥민과 대화했고, 우리의 깊은 우정을 고려해 손흥민은 이 사건이 단지 안타까운 오해였다는 점을 이해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농담을 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동료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번째 사과문을 게재했다. 벤탕쿠르는 22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흥민과 대화했고, 우리의 깊은 우정을 고려해 손흥민은 이 사건이 단지 안타까운 오해였다는 점을 이해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로드리고 벤탕쿠르에게 중징계가 내려질 것이 유력하다. 손흥민(토트넘)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크루에게 7경기 이상의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현지시간) 벤탕쿠르에게 중징계 조처가 예상된다며 7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구체적인 기간을 명시하진 않았으나 토트넘 구단 역시 벤탕쿠르에게 '장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질 걸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선수 개인의 인종차별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 징계위원회는 6∼12경기의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도록 규정에 명시했다.


우루과이 출신의 벤탕쿠르는 지난 6월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과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벤탕쿠르가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인식이 드러난 발언이었다. 팬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지자 벤탕쿠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다.


손흥민이 벤탕쿠르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내용의 SNS 글을 올렸으나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벌여온 단체인 '킥잇아웃'이 이 사건과 관련한 여러 제보를 토트넘 구단과 당국에 전달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면서 징계 절차가 시작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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