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다르가 전반적인 패션업계 부진 속에서도 K애슬레저(스포츠웨어 기반 일상복) 인기를 등에 업고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안다르는 올해 3·4분기 매출이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0% 늘어난 1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17%로 앞선 최대 실적이었던 올해 2·4분기(16%)를 뛰어넘었다.
안다르는 급격한 성장 이유로 제품력에 기반한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꼽았다. 안다르 관계자는 "가격 할인을 최대한 지양하고 독보적인 애슬레저 노하우를 기반으로 러닝, 골프웨어, 워크레저, 언더웨어 등 카테고리를 적극적으로 확장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안다르는 올해 러닝화 신제품 '안다르 제트플라이'를 내놓으며 러닝 상품군 제품력을 강화했다. 또 안다르 맨즈 대규모 팝업스토어 등을 운영하며 남성고객 확대에도 힘썼다. 애슬레저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고소득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도 짰다. 안다르 관계자는 "이런 노력을 통해 이미 지난 9월 레깅스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안다르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할 방침이다. 지난 10월 문을 연 호주 온라인스토어를 시작으로 내년 1·4분기 호주 현지 물류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드니 번화가에 위치한 웨스트필드몰에 단독 매장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싱가포르와 일본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지난달에는 싱가포르 고급 쇼핑 상권인 오차드로드 다카시야마 백화점에 안다르 단독 2호 매장을 열었고, 일본 도쿄와 나고야,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에 팝업스토어를 전개하며 현지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공성아 안다르 대표는 "2025년에는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애슬레저 타깃 고객층이 넓은 고소득 국가 중심의 글로벌 진출을 계획 중"이라며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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