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루비오 국무장관에 트럼프 강성 지지층 실망…"MAGA 아냐"

뉴시스

입력 2024.11.15 04:02

수정 2024.11.15 04:02

MAGA 지지층은 그리넬 전 독일대사 지명 기대
[롤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이 지난 4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 롤리 유세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11.15.
[롤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이 지난 4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 롤리 유세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11.15.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으로 표현되는 도널드 트럼프 강성 지지층 내에서 차기 행정부 국무장관으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지명한 것을 두고 불만이 감지된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14일(현지시각) 루비오 의원의 국무장관 지명이 대체적으로 환영받고 있으나, 공화당 내 MAGA 세력들은 실망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매체에 "루비오를 선택한 것에 가장 놀랐다"며 "그는 MAGA가 아니다"고 말했다.

루비오 의원은 완전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충성파 인사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참석해 트럼프 당선인과 치열하게 부딪힌 전력이 있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롯한 해외에서 미국의 동맹 유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MAGA 지지층의 고립주의 외교 노선과는 결이 다를 수 있다.

다만 과거 트럼프 행정부에서 비공식적으로 많은 조언을 하며 관계를 개선했고, 이번 대선에서는 러닝메이트 최종후보군에 포함되는 등 우군으로 평가됐다.

공화당 내에서도 매파적 성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데, 이란이나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이 트럼프 당선인과 유사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협상을 통해 즉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것도 트럼프 당선인과 견해를 같이한다.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참모로 활발히 활동한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미국대사를 선택할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고 한다.

그리넬 전 대사는 지난 9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간 회담에도 동석한 바 있다.
때문에 국가안보보좌관이나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이 11일 루비오 의원의 발탁을 보도한데 이어, 전날 트럼프 당선인도 지명을 공식 발표했다.


그리넬 전 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 X를 통해 루비오 의원에게 축하인사를 전했고, 루비오 의원도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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