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구·부산 이어
내년 1월 서울서 공연
내년 1월 서울서 공연
30년 대서사의 클라이맥스가 될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공연의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됐다.
15일 제작사 에이콤에 따르면 '명성황후'는 대구 계명아트센터(12월 10~15일)와 부산 드림씨어터(12월 20~29일)에서 진행되는 지방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1월 21일부터 3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장정을 이어간다.
지난 199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된 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명성황후의 삶을 다룬 창작 뮤지컬이다. 1997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이문열의 소설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한국 음악계의 거장 김희갑 작곡가와 양인자 작사가가 협력해 완성한 50여곡의 음악은 한국적 정서와 웅장한 선율을 담아내며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은 조선 왕조 말기 비극적 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을 시네마틱한 영상미로 포착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격류처럼 휘몰아친 역사 속에서 왕실의 보전을 위해 자신의 외교적 신념을 펼쳐나간 명성황후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서사는 더욱 깊어진 30주년 공연의 감동을 예고한다.
영상 속 비애에 잠긴 표정으로 궁궐 회랑을 거니는 명성황후의 모습은 왕비로서 마주한 역사적 비극과 그 무거운 책임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이어 어좌에 앉아 조선의 미래에 대한 고뇌에 빠진 고종, 왕실의 안녕을 위하여 결연히 검을 휘두르는 홍계훈의 장면이 교차되며, 자신이 짊어진 운명의 무게를 견디어 나갈 그들의 운명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대원군과 미우라의 날카로운 얼굴이 비치며 서로 다른 목표와 이해관계로 얽힌 인물들과 명성황후의 대립이 만들어 갈 강렬한 드라마를 암시한다.
명성황후 역은 김소현·신영숙·차지연, 고종 역은 강필석·손준호·김주택, 홍계훈 역은 양준모·박민성·백형훈이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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