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국내 500대 기업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대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005930),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SK하이닉스(000660)다.
두 반도체 양강 기업 덕분에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0% 이상 급증했지만, 석유화학 업종은 적자 전환했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32개 사를 대상으로 올 3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58조61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3조7881억원) 대비 14조8270억 원(33.9%)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3분기 매출액도 776조9907억 원으로 전년 동기(743조9593억 원) 대비 33조314억 원(4.4%)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동기(2조4335억 원) 대비 6조7499억 원 늘어난 9조1834억 원을 기록했다. 2위는 7조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SK하이닉스다.
이어 △현대자동차(005380)(3조5809억 원) △한국전력공사(015760)(3조3961억 원), 기아(000270)(2조8813억 원) 순이다.
3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SK에너지(-5348억원)였다. 이어 △S-OIL(010950)(-4149억 원) △롯데케미칼(011170)(-4136억 원) △GS칼텍스(-3529억 원) △HD현대오일뱅크(-2681억 원) 순이었다.
3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SK하이닉스다. 전년 동기 대비 8조8220억 원(흑자전환)이나 급증했다. 인공지능(AI) 붐을 탄 HBM(고대역폭메모리),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AI 메모리 특수 덕분이다.
삼성전자가 2위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조7499억 원(277.4%) 늘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1조3995억 원) △HMM(011200)(1조3856억 원) △한국수력원자력(6931억 원) 순이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GS칼텍스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582억 원(적자 전환) 줄었다.
이어 S-Oil(1조2738억 원·적자 전환) △SK에너지(-1조2697억 원·적자 전환) △HD현대오일뱅크(-5873억원·적자 전환) △SK인천석유화학(-4987억원·적자 전환)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컸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 감소액 상위 10개 사 중 8개 사가 석유화학 업종에 속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유가 약세가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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