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롯바, 셀트리온 등 생산시설 확보 속도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전세계적으로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가 각광을 받으면서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들도 ADC 서비스 확장을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15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이슈 브리핑에 따르면, 글로벌 CDMO 1위 기업인 론자는 최근 ADC 및 기타 바이오접합체(bioconjugation) 서비스 확장을 위해 스위스 비스프(Visp)에 2개의 제조시설을 추가한다.
ADC는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도록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Antibody)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Drug)을 링커로 공유 결합시켜 만든 의약품이다.
론자는 향후 상업용 대량생산을 위해 1200리터 규모의 신규 제조시설 2개를 추가로 건설하고, 기존 비스프의 바이오접합체 시설에 제조 기반 인프라를 확장해 2028년 본격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설은 ADC 및 고차원적인 기타 바이오접합체를 제조하는데 필요한 복잡한 프로세스를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추가되는 제조시설은 초기단계 임상 개발을 위한 제조부터 제품 출시 및 상업적 공급을 위한 대규모 제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크리스티안 모렐로 론자 바이오접합체 부문 부사장 겸 책임자는 “ADC 및 기타 바이오접합체가 상용화를 향해 점점 더 진행됨에 따라 바이오접합체 분야에서 강력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증가하는 시장 수요를 해결하고 고객의 성장을 지원하며, 바이오접합체 제조를 위한 유연하고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도 ADC 생산시설 준비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 중으로, 이 공장에는 500ℓ 접합 반응기 및 정제 1개 라인이 구축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내 ADC 생산시설을 활용해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현재 미국의 비임상·임상 계약 연구기관(CRO·CDMO) 전문업체인 ‘NJ바이오’(NJ BIO)등 다수 관련 기업들과 원스톱 ADC CDMO 서비스 제공하고자 협력하고 있다.
현재 증설중인 ADC 생산 시설은 내년 1분기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ADC 신약개발에 나선 셀트리온은 CDMO 사업도 함께 추진하면서 CDMO 자회사를 별도로 설립할 예정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미국 생물보안법에 따른 우시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압박, 덴마크 노보홀딩스의 미국 CDMO 기업인 카탈란트 인수 등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생산 케파를 확장하고, 신규 모달리티 생산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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