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챗GPT 열풍이 한국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옮겨갈 거라는 주장이 나왔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15일 "지난해 11월 챗GPT 정식 상용화를 기점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거세다"라며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에 주목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는 연초 대비 20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며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AI칩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여전히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이벤트를 전후해서 잠시 쉬어 가는 흐름이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자들은 AI칩으로 대표되는 하드웨어 성장 이후에 대한 준비를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분위기"라며 "이 때 가장 주목해야 하는 분야는 소프트웨어(SW)"라고 했다.
나 연구원은 "2010년대 초 IT 업종 상승을 주도했던 모바일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며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퀄컴과 ARM의 모바일칩 경쟁은 삼성과 애플의 디바이스 경쟁으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마트폰이라는 디바이스와 관련 인프라 산업의 성장은 구글, 아마존과 같은 혁신 소프트웨어 기업의 등장과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나 연구원은 "AI 시장에서 나타나는 행태도 이와 비슷하다"며 "혁신 SW 등장과 성장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생성형 AI와 결합된 형태의 SW가 시장의 큰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제품이나 서비스의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AI 결합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존비즈온, 루닛, 엠로, 한글과컴퓨터, 폴라리스오피스, 솔트룩스 등을 주목해야 할 SW 기업으로 꼽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