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믿었던 삼성 너마저..."3억 떨어졌다” 집주인들 ‘한숨’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5 15:00

수정 2024.11.15 15:00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일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일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배후도시인 경기 평택시 아파트 시장이 심상치 않다. 삼성전자 부진에 올들어 집값도 장기 하락국면이 이어지고 있고, 미분양 물량은 쌓여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주간통계를 보면 평택시 아파트값은 올들어 11월 11일까지 -2.44%의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년 동기간에도 -4.41% 하락했다. 지난 2023년부터 누적 하락폭이 7.39%에 이른다.


주간통계를 보면 올들어 평택시 아파트값은 상승·보합이 손에 꼽을 정도다. 장기간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올들어 수도권 아파트값은 4.50% 올랐다. 평택시 아파트값의 부진이 심상치 않은 셈이다.

주: 1월 ~ 11월 11일 자료 : 한국부동산원
주: 1월 ~ 11월 11일 자료 : 한국부동산원

미분양 주택도 쌓이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평택의 미분양 주택은 2847가구에 달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미분양 주택(9521가구)의 약 30%가 평택에 몰려있는 것이다. 올 1월 평택시 미분양 주택은 361가구에 불과했다.

분양 성적도 신통치 않다. 최근 들어 동평택과 서평택 등지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순위 내 마감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평택시 분양의 경우 최소 1년간 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견본주택 운영기간도 길게 잡는 분위기이다"고 말했다.

고덕동 '고덕신도시자연앤자이' 전용 84㎡의 경우 이달 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종전 최고가는 9억원이다. 현재 5~6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 외에도 최고가 대비 반값 수준으로 떨어진 아파트가 적지 않다.

분양권도 시장도 약세다. 인근 S 공인 관계자는 "분양가 대비 1000만~3000만원 하락한 매물이 많다”며 “반면 매수세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평택시에서 아파트 공급이 앞으로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 부진에 공급 물량 증가, 수요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