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硏 '인구감소 지역의 여가 소비 현황과 과제' 발표
문화·체육·관광 시설 확충을 통한 여가 소비 확대가 인구 감소 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내놓은 '인구감소 지역의 여가 소비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의하면, 여행·외식·문화·스포츠 등 여가 소비의 경우 거주자(47.5%)보다 비거주자(52.5%) 소비가 5%p 더 높게 나타나 이들 시설의 활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3년간(2022년~2024년 1분기) 개인소비 데이터(신한카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인구감소 지역 전체 소비지출에서 비거주자가 차지하는 소비 비중이 40%대에 그쳤지만 여가 소비 지출에선 비거주자의 소비 지출이 52.5%로 거주자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여행(비거주자 82.1%), 스포츠(56.7%) 관련 업종에 소비하는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스포츠의 경우 비거주자 소비 비중이 56.7%로, 거주자(43.3%)보다 약 13.4%p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강원도 양구군에서는 전국·도 단위의 대규모 스포츠 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하는 등 체류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을 했고, 충북 보은군과 경북 예천군에서도 국내외 스포츠 경기를 유치하고 각종 축제를 활용해 생활인구를 확대해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송철재 데이터분석팀장은 “이번 연구는 실질적인 소비지출을 파악할 수 있는 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인구감소 지역의 소비지출 구조를 파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생활인구 통계에 대한 조사가 활발히 이뤄질 경우 이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여가 소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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