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15일(한국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에스타디오 데펜소레스 델 차코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1차전에서 파라과이에 1-2로 졌다.
아르헨티나는 7승 1무 3패(승점 22)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으나 최근 예선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주춤했다.
반면 파라과이(승점 16·골 득실 +1)는 예선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달리며 본선 직행 마지노선인 6위에 자리했다. 7위 베네수엘라, 8위 볼리비아(이상 승점 12)와 격차도 승점 4로 벌렸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가 풀타임을 소화하고 '외설 세리머니'로 징계를 받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복귀했으나, 파라과이의 거칠고 끈끈한 수비 앞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펼쳤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아르헨티나였다. 전반 11분 엔조 페르난데스가 파라과이 수비 배후로 로빙 패스를 했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오른발로 키핑한 뒤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웃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9분 뒤 파라과이가 원더골을 터뜨려 1-1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 측면에서 구스타보 벨라스케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안토니오 사나브리아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열었다.
흐름을 바꾼 파라과이는 공세를 펼쳤고, 후반 2분 기어코 전세를 뒤집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디에고 고메스가 골문 가까이 패스했고, 오마르 알데레테가 절묘한 헤더 슈팅으로 역전 골을 넣었다.
역전을 허용한 아르헨티나는 후반 24분 결정적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로드리고 데 파울의 슈팅이 파라과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파라과이 원정에서 고개를 떨궜다.
아르헨티나의 영원한 라이벌인 브라질도 베네수엘라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웃지 못했다.
브라질은 전반 43분 페널티 박스 밖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하피냐가 예리한 왼발 슈팅을 날렷다. 공은 골대를 맞은 뒤 골라인을 통과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텔라스코 세고비아에게 실점하며 한 골 차 우위를 잃었다.
브라질 간판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후반 17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찼는데, 베네수엘라 골키퍼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비니시우스는 흘러나온 공을 재차 왼발로 때렸으나 이마저도 골문을 외면했다.
5승 2무 4패(승점 17)가 된 브라질은 우루과이(승점 16·골 득실 +7)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에콰도르(승점 16·골 득실 +6)는 볼리비아와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고 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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