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싸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국가정보국장(DNI) 후보로 지명한 털시 개버드(43) 전 하원의원이 과거 일본에 대해 적대적인 발언을 한 적 있다고 지지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버드 전 의원은 일제의 하와이 진주만 공격이 이뤄졌던 12월 7일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일본의) 태평양 침략을 상기하면 현재 일본의 재군비는 정말로 좋은 생각일까"라고 밝혔다.
그는 미일이 다시 싸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방위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 2022년 말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면서 2027년도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2027년까지 5년 간 방위비를 그간 1.5배인 43조엔으로 증강하기로 했다. 일본은 방위력 증강 방침을 거듭 미국에 설명해왔다.
하와이 방위군 출신인 개버드 전 의원은 민주당 출신으로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부의장 등을 지냈다.
개버드 전 의원은 국방과 외교 안보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유사한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
미국의 적으로 간주되는 외국 지도자를 포함해 시리아, 러시아 등 권위주의 지도자들에게 우호적 입장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초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가입에 대한 러시아의 정당한 안보 우려"라고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개버드 전 의원이 어느 수준의 영향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DNI는 정보 관련 기관 18개를 감독하고 있지만, DNI 국장의 영향력은 행정부마다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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