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마=뉴스1) 한상희 김정률 기자 = 대통령실은 1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협력 사무국 설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회의 이후 한미 정상회담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장 1차장은 이날 페루 리마에서 브리핑을 통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를 방문한 윤 대통령이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의는 작년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그간 한미일 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이어나가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회의의 주요 성과는 제도적 차원에서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캠프 데이비드의 발전 방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연초부터 우리가 주도적으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면서 한미일 사무국 설치를 제안했고, 일본과 미국이 진지하게 검토한 결과 그 성과물이 내일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14일 바이든 대통령의 페루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미·일 정상들 간 3국 관계를 "미국 정책의 지속적 특징"으로 제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3국 협력 사무국' 설치를 언급했다.
또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간의 중요한 협력 의제가 안보 이슈"라며 "우크라이나에서의 러북 군사협력이 일본과 미국의 초미의 관심사"라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누가 어떻게 지원할지는 일본과 우리가 (각각) 할 수 있는 게 있기 때문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한미 간에 얘기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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