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전환' 논의로 동덕여대 갈등 격화
"돈으로 겁박 말고 논의 테이블 마련하라"
학교 측 "박람회 준비 업체들이 견적 마련"
동덕여대 총학생회 '나란'은 15일 오후 2시께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 점거를 해제하기 위해 학생들이 취약한 금전적 문제로 겁박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돈으로 겁박 말고 논의 테이블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대학 본부는 총학생회 측에 3억3000만원에 달하는 피해보상을 청구했다. 이는 지난 12일 개최 예정이었던 2024 동덕여대 진로 취업 비교과 공동박람회 관련, 학생들의 점거와 시위로 인해 발생한 파손에 대한 금액이다.
그러나 학교 측 관계자는 "당일 진로취업 박람회를 주최하고 준비했던 업체들이 기물 훼손 등에 대한 견적을 마련해 학교 측에 전달했고, 수신인이 '총학생회'로 돼 있어 총학생회 측에 전달한 것 뿐"이라며 "대학 본부가 청구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학교 측이 면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총장 면담을 수일에 거쳐 요청했으나 아직도 공식적인 논의 테이블 하나 마련되지 않았다"며 "처장단과의 면담을 우선하라면서 학생들에게 먼저 면담을 요청하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과연 총장이 진행하겠다는 '학내 구성원 의견 수렴'이냐"고도 질타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공학 전환 논의가 알려진 이후, 본관 앞을 점거하고 이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일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고 의견 수렴 절차를 계획 중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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