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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주고 샀는데'..CJ올리브영, 2호선 성수역명 병기권 반납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5 17:20

수정 2024.11.15 17:20

오는 22일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열 예정인 CJ올리브영의 혁신매장 1호점 '올리브영N 성수'. CJ올리브영 제공
오는 22일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열 예정인 CJ올리브영의 혁신매장 1호점 '올리브영N 성수'. CJ올리브영 제공

[파이낸셜뉴스] CJ올리브영이 10억원을 주고 낙찰받았던 지하철 2호선 성수역명 병기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이날 서울교통공사에 성수역 이름 병기권을 반납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올리브영은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역명 병기 판매사업' 입찰에 참여해 지난 8월 10억원을 주고 3년간 '성수(CJ올리브영)역'으로 표기할 수 있는 병기권을 낙찰받았다.

성수역 4번 출구 인근에 5층 규모로 들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혁신매장 1호점인 '올리브영N 성수'가 새롭게 문을 여는 등 새로운 'K뷰티 중심지'로 각광받는 성수에 대한 투자 의지로 역병 병기권을 따냈지만, 낙찰 받은 지 두 달 여 만에 반납하게 됐다.

CJ올리브영은 "올리브영의 25년 뷰티사업 역량이 집약된 초대형 매장 올리브영 N성수 오픈을 고려해 성수역명 병기사업에 입찰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반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지하철명을 민간기업·사업자가 돈을 주고 활용하는 데 대한 찬반 논란이 불거진 뒤 올리브영이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리브영은 병기권 반납에 따라 1억원의 위약금을 부담해야 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와 K컬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핵심 글로벌상권인 성수지역 활성화를 위해 업계와 공동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현재 성수역과 뚝섬역 일대에서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혁신 매장 1호점인 '올리브 영N 성수'는 오는 22일 새롭게 문을 연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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