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행보 통해 지지율 반등 노릴 것"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당내 갈등에 불씨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심 판결이라는 '호재'로 똘똘 뭉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표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판결이 선고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판사 겁박 무력시위에도 불구하고 법에 따른 판단을 한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하고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이 판결 선고로 인해 민주당이 판사와 사법부를 겁박할지도 모르겠다"면서"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사법부의 독립과 공정에 대한 의지를 반드시 지키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정의가 살아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기쁜 소회를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이 대표 무죄와 방탄을 위한 무력 시위와 선동 정치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비겁한 거짓말에 사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도 자신의 SNS에서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승리"라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은 힘으로 판결을 뒤집는 것은 이제 안 통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1심 유죄 판결 직후 단일대오로 민주당을 향해 '위법 정당'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주당이 내세운 윤 대통령 '퇴진' 요구에 대해 이 대표 1심 유죄 판결로 받아치면서 향후 정국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야당에 대해서 범죄자 정당이라고 공격하면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호흡을 맞춰나갈 것"이라며 "예산 정국인만큼 민생 행보를 통해 지지율 반등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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