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시아, 우크라 공세 '박차'…북동부·남부 전선 공습 강화

뉴시스

입력 2024.11.15 17:27

수정 2024.11.15 17:27

[쿠라호베=AP/뉴시스] 지난 7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쿠라호베 거리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파괴돼 있다. (사진=뉴시스DB)
[쿠라호베=AP/뉴시스] 지난 7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쿠라호베 거리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파괴돼 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전환점을 맞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조금이라도 더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늦은 저녁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올레흐 키페르 오데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오데사와 인근 지역을 표적으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로 인해 여성 1명이 사망하고 9세 소년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엔 9세 소년도 있다.


이번 공격으로 도심 아파트 건물이 파괴됐다. 또 다른 주택과 교회, 교육기관, 차량 등도 피해를 입었다.

특히 도시의 주요 난방 파이프라인 중 하나를 강타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보일러 시설 한 곳을 폐쇄해야 했다. 이 시설은 220개의 아파트 건물과 유치원 7곳, 학교 4곳의 난방을 담당한다. 한 산부인과 병원에도 난방을 공급하고 있었는데 현재 이 병원은 자체 발전기를 돌리고 있다고 한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번 공격은 "테러"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민간인과 싸우는 것을 좋아한다"고 맹비난했다.

러시아는 오데사와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일과 9일에도 오데사를 겨냥한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이 사망하고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겨울철을 앞두고 에너지 및 난방 시스템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전선에서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오전 "(북부) 하르키우주 쿠피안스크를 침입하려는 러시아군의 시도를 성공적으로 격퇴했다"며 "이 곳은 현재 우크라이나군 통제 하에 있다"고 밝혔다.

쿠피얀스크는 하르키우주 동부 주요 병참 및 철도 허브다. 여러 개의 고속도로와 5개의 철도 노선이 관통한다. 2022년 러시아군이 점령했다 그해 9월 우크라이나군이 수복했다. 러시아군이 이 도시를 점령하면 러시아 벨고로드주에서 남북으로 공급 경로가 넓어져 돈바스 지역 전체를 점령하려 시도할 수 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9월 초 쿠피얀스크 인근에 전력을 강화했다. 현재 도시 외곽에서 23㎞ 떨어진 곳에 있다고 한다. 러시아 군대는 겨울이 오기 전 도시를 2개로 나눠 오스킬강에 도달하기 위한 마지막 노력의 발판을 마련하려 시도하고 있다.


아직 러시아군에 장악되진 않았지만 지속적인 공격으로 가스, 물, 전기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주민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래 러시아군 총 사상자가 71만759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전날 하루 동안 사상자는 1520명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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