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외로움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14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외로움을 느낄 경우 치매 위험과 인지 장애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만성 외로움은 조기 사망 위험도 높아져 하루에 담배를 15개비 피우는 것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영국,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약 61만 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에게 얼마나 자주 외로움을 느끼는지, 인생의 동반자가 없다고 느끼는지 등 외로움과 고립 상태를 설문조사했다. 설문지에는 '전혀 아니다'부터 '매우 그렇다'까지 다양한 단계로 감정을 평가하도록 구성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인지 능력과 치매 발병 위험도 진단했다.
연구 결과, 외로움은 치매 발병 위험을 31%, 인지 장애 위험을 15%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아니라 또 다른 연구에서도 외로움이 치매와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러시대학 연구팀은 2022년 외로움이 치매 위험뿐만 아니라 기능 저하, 뇌 부피 감소 및 뇌 백질 손상과도 관련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외로움과 고립은 건강이 좋지 않거나,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놀랍게도 노령층은 사회적으로 고립될 경우가 많지만, 젊은 성인이 노인보다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것이 거의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SNS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관계를 구축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며 "친척과 친구, 직장 동료와 많이 대화하고 대면 상호작용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