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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프리덤 에지' 2차 훈련 종료…美항모 투입, 한미 F-35 전투기 첫 동시 참가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6 11:10

수정 2024.11.17 03:08

한국 F-35A, 미국 F-35A·F-35C 스텔스 전투기 처음으로 동시출격
첫 대해적 및 해상공방전 실시, 13~15일 시행 마쳐...3차 훈련 예고
[파이낸셜뉴스]
지난 13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24-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해상 가운데 앞줄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 가운데 중간 한국 충무공이순신함, 가운데 뒷줄 미국 듀이함, 왼쪽 앞줄 일본 하구로함, 왼쪽 뒷줄 미국 히긴스함, 오른쪽 앞줄 한국 서애류성룡함, 오른쪽 뒷줄 미국 맥캠벨함. 상공에는 한미일 전투기들이 기동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첫번째·두번째 한국 F-15K, 세번째 미국 F-35C, 네번째·다섯번째 일본 F-15J. 아랫줄 왼쪽부터 첫번째 미국 F-18, 두번째·세번째 한국
지난 13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24-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해상 가운데 앞줄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 가운데 중간 한국 충무공이순신함, 가운데 뒷줄 미국 듀이함, 왼쪽 앞줄 일본 하구로함, 왼쪽 뒷줄 미국 히긴스함, 오른쪽 앞줄 한국 서애류성룡함, 오른쪽 뒷줄 미국 맥캠벨함. 상공에는 한미일 전투기들이 기동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첫번째·두번째 한국 F-15K, 세번째 미국 F-35C, 네번째·다섯번째 일본 F-15J. 아랫줄 왼쪽부터 첫번째 미국 F-18, 두번째·세번째 한국 F-35A, 네번째 미국 F-35C, 다섯번째·여섯번째 일본 F-2, 일곱번째 미국 F-18. 합참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된 한국·미국·일본 3국의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 훈련이 전날 종료됐다고 16일 밝혔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 3국 간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러북 군사협력 강화 등 안보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한미일 첫 대해적 및 해상공방전 훈련... 3차 훈련 예고

한국은 서애류성룡함(DDG), 충무공이순신함(DDH), P-3 해상초계기, F-35A·F-15K 전투기, 미국은 항공모함 조지워싱턴(CVN), 히긴스함(DDG), 맥캠벨함(DDG), P-8 해상초계기, F-35A·F-35C 전투기가 참가했다. 일본도 하구로함(DDG), P-3 해상초계기, F-15J·F-2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합참은 이번 훈련을 통해 "수상, 수중, 공중, 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상호운용성을 증진했다"며 "해상지휘관회의, 연락장교 교환 등을 통해 3국간 교류협력을 활성화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미국의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은 지난 2017년 종합 재정비 작업을 거쳐 F-35의 해군용 버전인 F-35C를 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 전력이다.

이번 프리덤 에지 2차 훈련 기간에는 1차 때 실시하지 않은 대해적 및 해상공방전 훈련이 처음 시행됐다.

한미일은 훈련 기간 △해상미사일방어 △공중훈련 △해상공방전 △대해적 △대잠수함전 △방공전 △사이버방어 등 7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프리덤 에지 훈련은 한미일이 지난해 8월 미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다영역 훈련을 시행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올해 6월 처음으로 실시했고, 지난 7월 한미일 국방장관 간 합의사항 이행 차원에서 추가로 추진돼 이번이 두 번째였다.

한미일은 앞으로도 프리덤 에지 훈련을 정례적으로 실시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14일 미국의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CVN)을 찾은 람 이매뉴얼 주일미대사는 "미국은 동맹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한미일 군사협력의 중요성에 관한 언급과 함께 "프리덤 에지 훈련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다"라고 강조해 3차 훈련을 예고했다.
'죽음의 신'으로 변신한 미 F-35 스텔스 전투기의 위력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특히 북한에 은밀히 침투해 핵심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한국의 F-35A와 미국의 F-35A, F-35C 스텔스 전투기가 최초로 동시에 참가한 훈련이었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미 군사매체인 브래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는 F-35 합동 프로그램 사무국(JPO) 러스 고메 대변인의 성명을 인용해 F-35A 스텔스 합동 타격 전투기(Joint Strike Fighter)의 내부 무장창에 공중 투하용 (핵벙커버스터) B61-12 전술 열핵 중력 폭탄 탑재 인증을 공식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고메는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인증이 당초 목표인 올해 1월까지 인증받기로 한 NATO 동맹국에 대한 약속보다 빠른 2023년 10월 12일에 인증되었다고 설명했다. F-35A에 대한 B61-12 성능개발 및 운용 테스트가 '10년 이상의 집중적인 노력' 끝에 마침내 완료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미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일부는 공식적으로 재래식 무기와 B61 Mod 12(B61-12) 핵폭탄을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이중 능력을 보유한 실전 배치 항공기인 '죽음의 신'으로 변신했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 2021년 9월 21일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F-35 2대가 내부 무장창에 B61-12 평가용 더미인 JTA(Joint Test Assemblies)를 탑재하고 모의 작전지역 상공에서 투발하는 시험을 마쳤다. 이는 핵무기 설계인증과 핵무기 운영 인증 중 두 번째 단계의 마지막 절차였다. 이후 같은해 10월 5일(현지시각) 미 공군은 F-35A에 B61-12를 탑재, 작전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B61-12는 스마트 핵폭탄으로 불리며 500발가량의 저율생산이 예정돼 있으며, 미 공군은 이 가운데 지난 2020년 초도 생산분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미국의 F-35A 스텔스 전투기는 주일 미군기지가 있는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에 위치한 전력이 날아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언제든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이중 능력을 보유한 F-35A 스텔스 전투기가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측면에서 한반도에 전술핵폭탄을 반입하지 않고도 B61-12를 탑재한 F-35A가 북한에 침투해 지하 깊이 설치된 벙커와 핵시설 등을 파괴할 수 있는 만큼 미군의 대북 억지력이 크게 증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미일 3국이 지난 14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24-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F-35C, F/A-18, 오스프리 등의 항공기가 출격 및 착함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국방홍보원 제공
한미일 3국이 지난 14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24-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F-35C, F/A-18, 오스프리 등의 항공기가 출격 및 착함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국방홍보원 제공

한미일 3국이 지난 14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24-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F-35C, F/A-18, 오스프리 등의 항공기가 출격 및 착함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국방홍보원 제공
한미일 3국이 지난 14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24-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F-35C, F/A-18, 오스프리 등의 항공기가 출격 및 착함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국방홍보원 제공

한미일 3국이 지난 14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24-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F-35C, F/A-18, 오스프리 등의 항공기가 출격 및 착함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국방홍보원 제공
한미일 3국이 지난 14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24-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F-35C, F/A-18, 오스프리 등의 항공기가 출격 및 착함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국방홍보원 제공

한미일 3국이 지난 14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24-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F-35C, F/A-18, 오스프리 등의 항공기가 출격 및 착함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국방홍보원 제공
한미일 3국이 지난 14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24-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F-35C, F/A-18, 오스프리 등의 항공기가 출격 및 착함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국방홍보원 제공

한미일 3국이 지난 14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24-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F-35C, F/A-18, 오스프리 등의 항공기가 출격 및 착함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국방홍보원 제공
한미일 3국이 지난 14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24-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F-35C, F/A-18, 오스프리 등의 항공기가 출격 및 착함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국방홍보원 제공

한미일 3국이 지난 14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24-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F-35C, F/A-18, 오스프리 등의 항공기가 출격 및 착함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국방홍보원 제공
한미일 3국이 지난 14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24-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F-35C, F/A-18, 오스프리 등의 항공기가 출격 및 착함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국방홍보원 제공
해군이 15일 서애류성룡함 전투상황실에서 2024-2차 한미일 ‘프리덤 에지’ 해상공방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해군이 15일 서애류성룡함 전투상황실에서 2024-2차 한미일 ‘프리덤 에지’ 해상공방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이순호 해군 7전단 주임원사와 조지워싱턴함 각 직별 주임원사단이 15일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의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이순호 해군 7전단 주임원사와 조지워싱턴함 각 직별 주임원사단이 15일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의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해군 UDT 장병들이 15일 충무공이순신함에서 2024-2차 한미일 '프리덤 에지' 대해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해군 UDT 장병들이 15일 충무공이순신함에서 2024-2차 한미일 '프리덤 에지' 대해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F-35A의 B61 Mod12 비활성 전술핵폭탄의 투하장면. B61-12 핵폭탄은 목표물 반경 수십 미터 이내에 정확하게 투하해 족집게 식 핵 공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F-35는 최고속도가 마하 1.6에 이르고 8.1t의 무기를 실을 수 있으며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다. B61-12 전술핵폭탄은 0.3, 1.5, 10, 50kt로 폭발력을 조절할 수 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폭발력이 15~20kt으로 추정되는 것에 비하면 파괴력을 가늠할 수 있다. 사진=국가핵안보국(NNSA)
F-35A의 B61 Mod12 비활성 전술핵폭탄의 투하장면. B61-12 핵폭탄은 목표물 반경 수십 미터 이내에 정확하게 투하해 족집게 식 핵 공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F-35는 최고속도가 마하 1.6에 이르고 8.1t의 무기를 실을 수 있으며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다. B61-12 전술핵폭탄은 0.3, 1.5, 10, 50kt로 폭발력을 조절할 수 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폭발력이 15~20kt으로 추정되는 것에 비하면 파괴력을 가늠할 수 있다. 사진=국가핵안보국(NNSA) 홈페이지 캡처

미군은 그동안 F-35 A/B/C 3종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는 물론, F-15E, F-16 등에 B61-12 통합운용을 추진해왔다. F-35A는 최신 B61-12 전술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도록 인증됐다. 다만 현재까지 수직 착륙형 F-35B와 미 해군 함재기인 F-35C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사진=미 공군·Sandia National Lab 캡처
미군은 그동안 F-35 A/B/C 3종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는 물론, F-15E, F-16 등에 B61-12 통합운용을 추진해왔다. F-35A는 최신 B61-12 전술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도록 인증됐다. 다만 현재까지 수직 착륙형 F-35B와 미 해군 함재기인 F-35C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사진=미 공군·Sandia National Lab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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