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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 주춤한 '트럼프 랠리' 재개 분수령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7 18:23

수정 2024.11.17 18:23

금리인하 속도 둔화 기류는 복병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승리 도취감에서 깨어나고 있다. 이번주 발표 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향후 뉴욕 증시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뉴욕 증시 상승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는 점차 동력이 약화되고 있어 뉴욕증시 상승에 복병이 되고 있다.

1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만4000선이 무너지며 1.2% 하락했고, 스태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사상 최초의 6000선을 내줬다. S&P500은 2.1%, 나스닥은 3.2%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대선 이후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고평가 우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금리 인하 기조 후퇴 발언 속에 다시 차가운 현실에 눈을 떴다.

그러나 오는 21일(한국시간)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재도약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내년 1·4분기에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에 대해 엔비디아가 얼마나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느냐가 뉴욕 증시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비저블알파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10월 마감한 엔비디아의 3·4분기 매출이 331억달러(약 46조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반도체가 포진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연초 208억달러에서 이번에 290억달러(약 40조원)로 40% 가까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지만 정작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3회계분기 실적이 아닌 내년 실적 전망이다. 앞서 블랙웰 반도체와 관련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CNBC와 인터뷰에서 수요가 "미쳤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 블랙웰 반도체 수요 광풍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하시 쿠마르는 블랙웰이 내년 1·4분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하면 엔비디아 실적이 또 한 번 도약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반면 뉴욕 증시 상승의 복병도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지난 14일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은 데 이어 15일에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가 12월 금리 인하가 사전에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금리 동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의 12월 추가 인하 기대감은 급속히 퇴조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인 다음 달 17~18일 FOMC에서 기준금리가 4.25~4.50%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은 한 달 전 85.6%에서 15일 61.9%로 떨어졌다. 동결 전망은 13.9%이던 것이 38.1%로 뛰었다.
미 노동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고, 내수 경제 중심의 미 경제 핵심인 소비 역시 타격을 입지 않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반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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