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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주가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9시 54분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92%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5일 장 마감 후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하고 이 중 3조원은 3개월 내 전량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17년 9조3000억 원 규모 이후 7년 만이다.
통상 시장은 자사주 매입과 이후 소각은 호재로 판단한다. 유통 주식수가 줄면서 기존의 주주들이 보유한 주당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하회한 것은 올해를 포함하면 총 5번"이라며 "자사주 매입 후 과거 주가 추이 사례를 감안하면 단기 상승세를 시현하며 반등 계기로 분명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근본적으로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자사주 매입보다는 결국 실적이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해왔다"며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업황 개선, 고대역폭 메모리(HBM) 부문의 개선, 어드밴스드 공정으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회복 및 파운드리 부분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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