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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M캐피탈 인수 '초읽기' [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9 08:43

수정 2024.11.19 08:43

20일 투자자 간담회..본실사 결과
PBR 1.2배→1.0배 재차 제안..4000억 후반
M캐피탈 제공.
M캐피탈 제공.

[파이낸셜뉴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여신전문금융사 M캐피탈 인수가 임박했다. 투자자(LP)들에 본실사 결과를 밝히고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을 재차 제안하기로 해서다. 4000억원 후반에 인수 제안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오는 20일 M캐피탈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본실사 결과를 밝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캐피탈 인수추진단을 발족하고 삼일회계법인,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M캐피탈 본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새마을금고는 이번 간담회에서 이전 간담회에서 제안한 우선매수권 행사가격 주가순자산비율(PBR)의 1배를 재차 제시한다. 새마을금고의 안이 통과되려면 M캐피탈 정관 변경이 필요, 투자자들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M캐피탈 인수 펀드의 정관상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은 PBR 1.2배다.

새마을금고는 M캐피탈의 여신 중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해소성 유무 따져서 보수적으로 우선매수권 행사가격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M캐피탈 예비 실사를 해보니 장부가액 6000억원 중 PF 부실을 반영하면 4000억원대 수준"이라며 "보수적으로 평가한 만큼 PF 부분에서 자산가치가 올라갈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부분을 통해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진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만들었고, 인수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 이사회에도 M캐피탈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해 예비실사 관련 보고가 이뤄진 상태"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투자자들은 그동안 예비실사 결과 공유를 희망했다. PBR 조정이 사원에게 어떠한 결과를 주는지 검토가 필요해서다. 순자산평가액이 도출되고 해당 평가액에서 출자사원의 원리금이 보전돼야 PBR 조정이 가능할 것이란 분위기가 조성된 바 있다.

M캐피탈의 10월 만기인 12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은 유동화 등을 통한 자체 자금을 통해 상환됐다. 새마을금고는 M캐피탈에 CP 500억원을 지원키도 했다. 이에 M캐피탈은 10월 25일에 1년 3개월~2년물인 장기 공모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키도 했다. 이는 6개월만의 자금시장 복귀다.

한편 M캐피탈은 2023년 말 기준 자산 총계 3조6624억원 규모 국내 상위권 캐피탈사다. 2019년 2조3588억원 대비 55.27% 성장했다. 캡티브(계열사 간 내부시장) 물량 없이 성장한 곳이다. 선제적 부실채권(NPL) 상각, 선제적 여신 취급 강화를 통해 건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ST리더스PE는 2020년 말에 M캐피탈을 인수했다. ST리더스PE는 당시 효성이 가진 효성캐피탈(현 M캐피탈) 지분 97.5%를 4500억원에 인수했다.
이 펀드에 새마을금고는 1500억원을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며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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