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IG넥스원, ‘천궁II’ 수출 잇따라... 중동 3개국 K방공벨트 구축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9 09:14

수정 2024.11.19 09:14

관련종목▶

LIG넥스원이 올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지난 9월 이라크와 수출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중동 3개국에 K방공벨트를 구축한 '천궁II'. LIG 넥스원 제공
LIG넥스원이 올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지난 9월 이라크와 수출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중동 3개국에 K방공벨트를 구축한 '천궁II'. LIG 넥스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의 주도 아래 정밀 유도무기,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항공전자·전자전 등 육·해·공 전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첨단 무기체계를 개발·양산해온 대한민국 자주국방 역사의 산증인이다.

전체 임직원의 약 60%가 연구원으로, 단일 방산기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최고 수준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R&D 중심 방산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해외 방산 전시회에서 대표 제품들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4조2000억원 규모 수출 계약 발표로 한 해의 포문을 열었던 LIG넥스원은 불과 몇 개월 만인 지난 9월 이라크와 ‘천궁II’ 수출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기존 UAE와 함께 중동 3개국에 K방공벨트를 구축하는 성과(약 13조원의 규모)를 거뒀다.

‘천궁II’는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 시험평가 등 다수 요격시험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했으며 2018년부터 양산을 진행 중이다. 첨단 유도무기 수출은 후발주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난공불락의 시장이라는 속설을 뒤집은 쾌거다.

LIG넥스원은 2012년 국내 최초로 중남미 국가에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을 수출하며 K-방산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후 UAE, 사우디에 이어 이라크에도 천궁II 수출을 성사하며, 중동 주요 3개 국가를 잇는 ‘K-방공망 벨트’를 완성하게 됐다.

해외 선진국이 점유하고 있던 중동 방산시장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의 대규모 수출이 연이어 성사되며, K-방산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 것이다. 중동 3개국 천궁II 수출을 통해 확보된 신뢰의 협력 기반은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 및 장거리·고고도 요격체계(L-SAM) 수출에 있어서도 중요한 수주 성공 요인이 될 전망이다.

중동에서 유럽까지 세계 방산전시회에 잇따라 참가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도 뽐내고 있다. 올해 초 중동 최대 방위산업전시회 ‘WDS 2024’를 시작으로 흑해 지역 최대 방산전시회인 루마니아 ‘BSDA 2024’와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전시회 등에도 참가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대한민국 무기체계에 대한 현지 정부 및 군 관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방산전시회 참가해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