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단독] 중소형 증권사 구조조정 현실로..교보證 지점 7개 줄인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8 15:15

수정 2024.11.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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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지점 7개 줄여 18개로 통폐합, 현장 직원 반발 커
증권업종 노조 3시부터 CEO 집무실 앞에서 연대농성
사측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지점 대형화 영업 효율화 일환" 
교보증권 제공.
교보증권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소형 증권사의 연말 구조조정 움직임이 본격화 되는 모양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증권에 이어 증권업 자기자본 11위인 교보증권까지 지점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무금융 노조 산하 각 증권사 노조위원장들과 교보증권 지부는 오후 3시부터 사장실 앞에서 연대 농성에 들어갔다.

교보증권 노조 관계자는 “지난 주 사측에서 지점 업무대 3개를 하나의 지점에서 통폐합하는 안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연내 진행 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라며 “기본적으로 인력 기구 변동은 노사협의회에서 보고하게끔 되어 있고, 지점 통폐합도 사전에 노동조합과 합의 사항인데 이건 명백히 임단협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관련 통합 시스템은 내년 여름께나 구축되는데, 시스템 대신 인력 보고 체계부터 통합한다는 것은 결국 인위적이고 일방적인 지점 인력 통폐합”이라며 “실제 25개 전국 지점을 우선 7개 줄이는 안을 제시해 지점 분위기가 매우 흉흉하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 지점은 현재 전국 총 25개 지점에서 18개로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교보증권 지부가 사측의 일방적인 예비 구조조정안에 맞서 사장실 앞에 연대농성에 들어간 건 출범이후 이번이 최초다.

다만 사측은 인력구조조정 대신 지점 통폐합을 위한 대형화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번 지점 통폐합은 인력구조조정이 아니고 지점 대형화 거점 추진화의 일환”이라며 “핵심 비즈니스 지역에 지점 이전을 통해서 영업 활성화를 이루고 업무창구를 통합해서 효율화 하기 위한 예비 고육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선 중소형증권사의 연말 구조조정 움직임이 어디까지 미칠 지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말 금투세 폐지 등 호재로 산타랠리를 기대한 지점 분위기가 흉흉한데, iM증권에 이어 흑자를 기록한 교보증권까지 지점 통폐합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소식에 분위기가 매우 안좋다”라며 “다음 주자는 어딜지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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