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미인 대회 중 하나인 '미스 유니버스 2024'에서 덴마크 대표 빅토리아 키예르 타일비그(21)가 영예의 왕관을 차지했다. 미스 유니버스에서 덴마크인이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이하 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제73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타일비그가 120명이 넘는 경쟁자를 제치고 최종 우승자로 호명됐다. 타일비그는 20년 만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금발 소유자라는 기록도 갖게 됐다.
2위는 나이지리아의 치디마 아데치나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3위는 이번 대회 개최국인 멕시코 대표 마리아 페르난다 벨트란이다. 이날 열린 본선 행사는 예선을 통과한 30명이 다양한 주제의 각 무대를 통과하는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이틀 전 진행된 예선을 통과한 준결승 진출자들은 심사위원들 앞에서 수영복 퍼레이드를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수영복 심사를 통과한 12명은 이브닝 가운 콘테스트를 펼쳤다. 또 마지막에는 5명이 남아 리더십, 회복력 등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타일비그는 '누구도 당신을 평가하지 않는다면 지금과는 어떻게 다르게 살겠는가'라는 질문에 "아무것도 바뀔 것은 없다. 저는 매일을 살아갈 뿐"이라며 시청자들에게 "당신이 어디에서 왔든 계속 싸우라. 이 자리에 선 저는 변화를 원하고, 역사를 만들고 싶기에 오늘 밤에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타일비그는 대학에서 마케팅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장래희망이 경쟁력 있는 댄서, 사업가, 변호사다. 그는 16세에 속눈썹 연장 사업을 시작했다. 아울러 현재는 보석 업계에 종사하며 다이아몬드 판매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또 타일비그는 프로 댄서이자 댄스 강사로도 활동하며 다방면의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 18~28세로 제한했던 참가 자격 조건을 72년 역사상 처음으로 폐지했다. 몰타의 베아트리스 은조야가 대회 최초이자 유일하게 40대 나이로 본선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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