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나는 우크라이나가 화살을 막을 뿐만 아니라 궁수를 맞힐 수 있도록 우리가 제공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것이 해야 할 일이라고 계속 믿고, 우리가 다시 한번 논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회원국들이 이에 동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카스파르 벨트캄프 네덜란드 외무장관도 "바이든의 결정은 러시아의 북한군 배치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도 "이 결정은 매우 필요했다"며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서방의 입장이 확고하고 단호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이 전쟁에서 매우 중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랑스에서도 관련 옵션을 검토 중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우리는 이것이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략하고 있는 곳에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용도라면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며 "그래서 새로운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프랑스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약 250㎞인 스톰섀도와 스칼프(SCALP) 미사일을 제공한 영국은 아직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에 대해서는 주저하는 모양새다.
다우닝가 대변인은 "우리는 구체적인 작전 세부 사항을 제공하는 것이 현재 진행 중인 불법 전쟁 동안 푸틴에게만 이로울 것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며 "우리는 항상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지원을 전략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일축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이 지원한 '에이태큼스'(ATACMS)로 알려진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처음으로 허용했다고 밝혔다.
친러시아 성향의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이러한 움직임은 평화 협상을 좌절시키거나 지연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전례 없는 긴장 고조이며, 우크라이나에서 슬라브족에 대한 상호 살인을 종식시키고 평화 회담을 시작하려는 희망을 좌절시키는 결정"라고 설명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역시 "이 세력(서방)들은 최악의 상황, 즉 우크라이나 내 전쟁을 세계적 규모로 확대하는 상황을 피하는 것조차 하지 않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