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최초' BMW 딜러사 코오롱모터스, 최대 강점은?

뉴시스

입력 2024.11.19 07:01

수정 2024.11.19 07:01

1987년 수입차시장 개방부터 사업 시작 전국 28개 전시장, 23개 AS센터 통해 국내 최대 규모 오프라인 거점 보유 평가 1997년 IMF 위기에도 이어간 투자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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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올해 BMW코리아가 수입차 판매 대수 기준 1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공식 딜러사이자 가장 오랜 기간 국내에 BMW를 판매한 업체인 코오롱모터스가 주목된다.

코오롱모터스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자회사로 BMW 신차 판매, 에프터 서비스(AS) 정비 사업 등을 하는 업체다.

국내 수입차 시장 태동부터 함께 한 오랜 업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거점'이 코오롱모터스 강점으로 꼽힌다.

19일 코오롱모터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BMW와 미니를 포함해 전국 28개 전시장과 23개 AS센터를 갖추고 있다.

이는 BMW 딜러사의 오프라인 거점 중 최대 규모로, 업계에 따르면 BMW 국내 판매량의 20%가량이 코오롱모터스를 통해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BMW는 국내에서 6만585대가 팔렸다.

[서울=뉴시스] 1987년 강남 전시장과 올해 강남 전시장의 모습 (사진=코오롱모터스) 2024.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987년 강남 전시장과 올해 강남 전시장의 모습 (사진=코오롱모터스) 2024.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코오롱모터스가 이처럼 BMW 최대 딜러사로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수입차 시장 진출이 빨랐고, 시장 부침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코오롱그룹(상사)는 수입차 시장 개방 원년인 1987년 국내 최초로 BMW와 계약을 맺고 자동차 유통 사업에 나섰다.

1989년에는 BMW 전용 AS 센터를 서초동에 짓고 사업 기반을 구축했고, 코오롱모터스의 전신인 수입차 판매 법인 유로모터스를 출범했다. 1990년엔 부산에 전시장을 오픈해 지방 권역의 시장 개척에도 착수했다.

이 가운데 1997년 말 터진 IMF 금융 위기는 코오롱모터스에 최대 위기이자 기회가 됐다.

당시 몇몇 수입차 업체는 한국 시장 성장성에 의문을 가지고 철수나 조직 축소를 택했으나, 코오롱모터스는 오히려 오프라인 거점 강화에 나섰다.

코오롱모터스는 1997년 한 해에만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성산에 이르기까지 전국 주요 거점 AS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1995년에 국내 BMW 차량 등록 대수는 1800대를 돌파했고, 지방 지역의 AS 네트워크가 전무한 상황이었다"며 "기존 서초 AS센터만으로는 고객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향후 재도약을 위한 사업 재정비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1987년 12월 30일 매일경제 신문 광고, 7시리즈 런칭 행사 이미지 (사진=코오롱모터스) 2024.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987년 12월 30일 매일경제 신문 광고, 7시리즈 런칭 행사 이미지 (사진=코오롱모터스) 2024.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규 사업 적극 확장…올해 매출 1.2조원 돌파
이후에도 코오롱모터스는 그룹 지원 아래 자동차 사업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1999년에는 유로모터스를 코오롱상사에서 분리해 코오롱모터스를 설립, 독립적인 자동차 사업 조직을 갖췄다. 이후 인증 중고차 사업(BMW Premium Selection)과 모토라드(바이크)사업 등 연관 신규 사업을 시작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중장기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시장 선점과 지속적인 투자는 코오롱모터스를 조단위 연매출을 기록하는 수입 딜러사로 성장시켰다.


올해 3분기 기준 코오롱모터스는 매출 1조2368억원을 기록 중이다. 신차 부문(신차 판매) 매출액이 9809억원으로 전체 판매의 79.7%를 차지한다.
AS 부문(15.9%), 중고차 부문(4.8%)이 신차 판매의 뒤를 받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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