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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집서 해장라면·참치김밥 한줄 먹었는데 1만 원"

뉴스1

입력 2024.11.19 07:01

수정 2024.11.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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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시간이 없어서 분식집에서 급하게 해장라면하고 참치김밥 한줄 먹었는데, 1만 원 냈어요. 점심 때 기본으로 대략 2만 원 정도 지출하는 것 같아요.” (춘천 직장인 30대 박모 씨)

“동료들하고 불고기 하나에 찌개 한 그릇씩 먹었는데, 5만 원 정도 지출했습니다. 점심 한 끼 같이 하자는 말을 못하겠네요.” (원주 직장인 30대 김모 씨)

최근 야채를 비롯한 각종 식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강원 주요 외식물가도 대부분 1년 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10월 강원도 외식물가 조사품목 26개 중 25개 평균판매가격이 모두 작년 10월보다 올랐다. 오르지 않은 1개 품목은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1잔인데, 비교기간 그 품목의 평균판매가격은 3490원에서 3481원으로 9원(0.3%) 내린데 그쳤다.

아메리카노를 뺀 한식과 중식, 패스트푸드 등 25개 외식비는 모두 1년 사이 평균 인상률이 적게는 0.3%, 많게는 7.0%로 집계됐다.
특히 오른 주요 외식물가 품목 중 평균판매가격의 앞자리가 바뀐 품목이 속출했다.

식당들의 설렁탕(수입재료 사용한 1인분) 평균판매가격의 경우 올해 10월 기준 1만 193원으로, 작년 10월(9961원)보다 232원(2.3%) 올랐고, 이 기간 갈비탕(수입재료 사용한 1인분)도 1만 1911원에서 1만 2407원으로 496원(4.2%) 인상됐다.

같은 비교기간 도내 식당들의 라면과 김밥 평균판매가격도 앞자리가 달라졌다. 라면(1인분)은 3880원에서 4133원으로 253원(6.5%) 상승했고, 김밥(1줄)은 2941원에서 3135원으로 194원(6.6%) 뛴 것으로 조사됐다.

짬뽕과 자장면 1인분 평균판매가격도 마찬가지였다.
짬뽕의 경우 7872원에서 8183원으로 311원(4.0%) 뛰었고, 자장면의 경우 6257원에서 6557원으로 300원(4.8%)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후라이드 1마리) 평균판매가격도 1만 7670원에서 1만 8392원으로 722원(4.1%) 올랐고, 식당들의 삼겹살(국내산 200g) 평균판매가격도 1만 4846원에서 1만 5291원으로 445원(3.0%) 인상되는 등 주요 외식물가가 줄줄이 오른 상황이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상당수 식당들이 가격을 조금씩 올리면서 평균적으로 형성된 가격대가 상승할 수 있다”면서 “재료가격도 뛰고 인건비와 매장운영비용이 꾸준히 오르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린 사업장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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