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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산불 몸살 앓는 에콰도르, 60일 국가비상사태 선포

뉴스1

입력 2024.11.19 09:07

수정 2024.11.19 09:07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극심한 가뭄과 그에 따른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에콰도르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CNN에 따르면 이네스 만자노 에콰도르 국가재난안전위원회 회장은 18일(현지시간) 산불, 물 부족, 가뭄으로 인한 60일 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호르헤 카리요 에콰도르 재난관리장관에 따르면 에콰도르는 최근 약 120일 동안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에콰도르는 전기 수요의 약 70%를 수력 발전으로 충당하는데, 가뭄으로 인해 수위가 내려가면서 전력 부족까지 시달리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전기 공급 제한 시간을 하루 8시간에서 14시간까지 연장했다.


건조한 기후에 산불까지 확산했다. 에콰도르 정부에 따르면 현재 17개의 산불이 진행되고 있으며 산불 5개는 통제됐다. 특히 아주아이와 로하 지역에서 1만헥타르(약 경기도 면적)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 이중 아수아이 쿠엥카의 카하스 국립공원에서만 2만8000헥타르의 면적 중 약 5000헥타르가 소실됐다.

범중남미권 매체 테레수르에 따르면 국립공원을 포함한 광범위한 산불에 자연 환경 파괴도 우려되고 있다.
환경 공학자 후안 트로야는 "생태를 복원하는 과정은 길고 복잡할 수 있다"며 "식물군 손실은 멸종 위기종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숲의 능력을 제한한다"고 경고했다.

카리요 장관은 험난한 지형과 육로 교통 불편으로 산불 진화를 하려면 항공 자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루와 이탈리아에서 파견된 헬리콥터 3대를 포함, 총 8대의 헬리콥터를 배정받았으며 로하와 아주아이에 각 4대씩 배정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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