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서울이 아닌 다른 시·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서울 집’을 소유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2016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9일 통계청 '2023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674만2000가구로 전년(1643만3000가구)보다 31만1000가구 늘었다. 개인 소유 주택 가운데 관내인이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3%로 전년 대비 0.1%p 감소했다. 관내인 소유 비중은 주택 소재지와 동일 한 시·도 내의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을 의미한다. 관내인이 아닌 다른 시·도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하는 비중인 외지인 소유 비중은 13.7%로 0.1%p 증가했다.
서울시 외지인 소유 비중이 늘고 있다. 서울시 개인소유 주택 272만4000가구 가운데 외지인 소유는 45만2000가구였다. 비중은 16.6%로 전년 대비 0.5%p 늘었다. 서울시 외지인 소유 비중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과 2017년 14.7% 수준이었으나 6년 연속 외지인 소유 비중이 증가했다.
서울시 외지인 주택 소유자들은 경기 고양시 거주가 6.6%로 가장 많았다. 경기 용인시 5.8%, 경기 성남시 5.7%순이었다. 경기도 경우 외지인 주택 소유자의 거주 지역은 서울 송파구 4.3%, 강남구 4.1%, 서초구 2.9% 수준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가운데 외지인 소유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였다. 작년 11월1일 기준 세종시 개인소유주택 13만가구 가운데 4만가구를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었다. 외지인의 소유 비중은 30.5%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관내인의 비중은 69.5%에 그쳤다.
세종시 외지인 소유 비중은 지난 2016년(38%) 이후 매년 감소하다가 지난해 7년 만에 반등했다. 지난 2020년 35% 이하로 떨어진 뒤 2022년 30.2%까지 하락한 바 있다. 주택 소유자들의 거주지는 인근 도시 비중이 높았다. 대전 유성구 10.4%, 대전 서구 8.7%, 충북 청주시 8.5% 순이었다.
시·군·구 기준으로 보면 같은 시·군·구 내에 거주하는 관내인이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76.0%를 차지했다. 관내인의 소유 비중이 낮은 지역은 서울 용산구(53.5%), 서울 중구(59.5%), 부산 중구(60.1%) 순이었다. 반대로 관내인 소유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전남 여수시(88.8%), 제주 제주시(87.1%), 경북 영주시(86.5%) 순이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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