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관련이익은 상승
예대금리차 축소에 이자이익 감소 추세
신용손실 확대로 대손비용은 증가
특수은행 감소가 견인, 시중은행은 증가해
[파이낸셜뉴스]올해 3·4분기 은행의 당기순이익과 이자이익이 모두 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 축소에 이자이익 감소 추세
신용손실 확대로 대손비용은 증가
특수은행 감소가 견인, 시중은행은 증가해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4년 3·4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4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7조2000억원) 대비 13.9%(1조원) 감소했다. 다만 1·4~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8조 8000억원으로, 전년동기(19조5000억원)와 비교해 3.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은행별로 보면 특수은행의 감소분이 1조3000억원으로 은행 전체 당기순이익의 감소를 견인했다. 이는 전분기 영업외손익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대손비용 증가에 기인했다. 시중은행은 4조4000억원의 증가를 보였고,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3·4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로서 전분기 대비 0.12%p 하락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8.55%로 전분기 대비 1.83%p 하락했다.
1·4~3·4분기 누적치로 볼 때에도, 전년 동기 대비 ROA는 0.06%p, ROE는 0.95%p 하락했다. 다만, 일반은행은 총자산순이익률(0.78%), 자기자본순이익률(11.66%)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항목별로 볼 때, 이자이익(14조6000억원)은 예대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전분기(14조9000억원) 대비 1.9% 감소했다. 이자수익자산이 0.8% 증가했음에도, 예대금리차가 줄어들며 순이자마진이 큰 폭으로 축소한 영향이 컸다. 이자이익은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2023년 4·4분기 이후로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비이자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1조5000억원) 대비 51% 가량(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관련이익이 8000억원 증가한 것과 외환파생관련이익이 3000억원 증가한 것 등에 기인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유가증권평가이익이 5000억원 급증한 것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6조4000억원) 대비 2.8%(2000억원) 증가했다. 세부항목별로 인건비(3조9000억원)는 2000억원 증가했고, 물건비(2조7000억원)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분기(1조 3000억원)대비 50.6%(7000억원) 증가했다.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증가했는데, 전분기중 일부 대기업이 정상화됨에 따른 충당금 환입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했던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했다.
영업외손익은 -2000억원으로, 전분기(8000억원)대비 1조원 감소했다. 이는 전분기 자회사투자지분 손상차손 환입 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잠재리스크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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