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독일과 핀란드를 연결하는 발트해 해저 광케이블이 절단되면서 작동이 멈춰 의도적인 파괴 행위가 의심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BBC와 스카이뉴스 등 외신은 길이가 1173km인 C-라이온1 케이블의 기능이 멈췄다며 두나라 외교부에서 중대한 우려와 함께 고의적인 파괴 행위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핀란드와 독일 외교부는 공동 성명에서 “우리의 유럽 안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아나 침략 전쟁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쟁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블 절단은 핀란드 국영 사이버 보안 및 전신업체 시니아(Cinia)에 의해 발견됐다.
시니아는 현재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보수 준비를 하고 있으나 5~15일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C-라이온1 케이블은 유럽 중부의 통신망을 핀란드와 기타 노르딕 국가, 아시아로 연결해 준다.
발트해에서는 지난해에도 해저 통신 케이블뿐만 아니라 가스관이 파손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핀란드 경찰은 중국 컨테이너선이 내린 닻으로 인해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가스관이 파손됐으나 고의는 아닌 것이라고 밝혔다.
또 2년전에는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이 폭발과 함께 파손됐다.
독일 검찰에서 현재도 사고를 수사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러시아를 의심해왔다.
그러나 독일 방송 ARD는 폴란드에 거주하던 우크라이나인 잠수 전문가를 의심하고 구속 영장을 발부했으나 우크라이나로 도피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볼리디미르 Z라는 가명을 사용한 이 남성이 우크라이나 잠수부들과 독일에서 요트를 대여해 4개 가스관 중 3개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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