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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 "글로벌 톱3 도약"...2027년 매출 75조원 돌파

조은효 기자,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9 16:38

수정 2024.11.19 16:38

현대모비스 CEO 인베스터데이 개최
이규석 사장, 중장기 사업 계획 발표
2033년까지 非현대차 비중 40%로 확대
전기차 과도기 대안 EREV 내년 양산
소형 전기차 구동시스템 개발 임박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2024 최고경영자(CEO)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2024 최고경영자(CEO)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19일 "2033년까지 현대차·기아 외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027년까지 향후 3년간 매출을 연평균 8%대로 확대하는 등 자동차 부품업계 '글로벌 톱3'전략을 단계적으로 가동한다. 미국·유럽 등 해외 유수의 완성차 업계를 상대로, 공격적 수주 행보가 예상된다.

■투자 회수 사이클로 접어들었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2024 최고경영자(CEO)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기술 선도'와 '수익성'을 핵심 키워드로 한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장이 제시한 향후 3개년(2025~2027년)실적 목표치는 연평균 8%대 매출 신장, 5~6%대 영업이익률(2023년 3.8%)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50조원(59조2544억원)돌파에 이어, 올해 60조원대 고지를 찍고, 2027년 75조원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수년간에 걸친 전동화 분야 연구개발 노력이 본격적인 투자 회수 사이클로 접어들 것이란 판단이다. 이 사장은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됨예 따라,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의존도(현재 매출의 90%)를 낮추는 노력 역시 속도감있게 전개된다. 현재 10%에 불과한 폭스바겐, 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매출 비중을 2033년까지 10년간 40%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전동화와 전장사업 중심의 핵심부품 매출 증가, 그룹사 이외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매출 비중 확대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EREV·소형 EV구동시스템 양산 임박
현대모비스는 전기차(EV)시대의 과도기적 대안으로, 내년부터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에 탑재되는 구동시스템(모터·인버터·감속기)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EREV 구동시스템은 현재 설계검증 및 평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구동시스템 라인업도 확대한다. 120㎾급 보급형 구동시스템을 내년까지 개발, 유럽과 인도 등 소형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보급형 구동 시스템은 현재 전기차 시장의 주력인 160㎾급 대비 약 70% 수준의 가격대로, 전기차 가격경쟁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대형 전기차용 250㎾급 e-PT(전동화 구동시스템)도 현재 개발완료 단계라며,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장 분야에서는 차량 소프트웨어화(SDV)에 대응, 통합 제어 플랫폼,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 집중한다. 현재 북미 전기차 업체와 협업해 첫 SDV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전 링크'의 콘셉트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샤시·안전 분야에서는 기계 장치를 전기 신호로 대체하는 전자식 제동 시스템(EMB), 전자식 조향장치(SBW)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이 사장은 "2030년 글로벌 샤시안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주환원정책으로는 현재 20% 수준인 TSR을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TSR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감안해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환원율을 의미한다.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보유 중인 자기주식도 3년에 걸쳐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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