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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트럼프 무역장벽' 대응… K푸드 현지화 지원 넓힌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9 18:01

수정 2024.11.19 18:01

미주지역본부, 뉴저지서 세미나
농식품 수입 규제·비관세 대응 등
수입 바이어에게 실질적 도움 제공
대미 수출액 10월말까지 13억달러
'라면에 김치 조합'美젠지 트렌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미주지역본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진행한 'aT 현지화 지원 사업 세미나'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사진DB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미주지역본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진행한 'aT 현지화 지원 사업 세미나'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사진DB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으로 변화할 통상 환경에 대비해 K푸드도 수출 전략을 정비하고 있다. 트럼프 2기에서는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K푸드 열풍이 계속되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 트럼프 2기 대비…현지화지원 강화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미 농림축산식품 수출은 올해 10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13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 K푸드 열풍과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의 현지 소비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aT는 이같은 성과가 내년 트럼프 2기 출범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aT 미주지역본부는 미국 뉴저지에서 K푸드 수입 바이어 50여명을 초청해 'aT 현지화지원사업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2기에 대응해 △2025년 변화하는 식품 안전과 규제 동향 △미국 주별 라벨링 표기 규정 △FDA 식품 규정 최신 쟁점과 분쟁 등의 내용을 미국에서 aT 현지화지원사업을 수행하는 전문기관들의 사례발표로 진행됐다.

국내외 수출업계에서 현지화지원사업 수요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미식품안전현대화법(FSMA) 도입 초기 현지화지원사업으로 현지 바이어들의 해외공급자검증프로그램(FSVP) 취득 준비를 성공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aT 미주지역본부는 수출업계와 바이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정비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권오엽 aT 수출식품이사는 "미국의 농식품 수입 분야 규제 동향 파악과 비관세장벽 대응 방안 마련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라면에 김치 '인기만점'

미국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K푸드 인기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라면, 과자 등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8월 말까지 대미 라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61.4%가 급증한 1억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최근 열린 K푸드 팝업스토어에서 그 인기가 증명됐다. 학생들은 편의점 부스에 찾아와 직접 K라면을 끓여 먹고 냉동 김밥, 주먹밥, 핫도그 등 다양한 간편식을 즐겼다. 조지워싱턴대에서 응용영양학을 전공하는 스테파니씨는 "K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K푸드는 우리 젠지세대들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고 말했다.

라면 등 K푸드 간편식은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에게 가성비 좋은 훌륭한 한 끼 식사 대용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라면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김치도 수출이 늘었다. 대미국 김치 수출액은 8월말 기준 31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라면과 김치는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하며 대미 수출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aT는 미국 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찾아 한국산 김치와 라면의 소비 확대에 나섰다.


최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K푸드 체험행사'에서는 '한강 피크닉' 콘셉트의 소비자 체험행사를 추진해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었다. K드라마 속 '한강 라면'에 '김치'를 곁들여 먹는 것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꼭 해보고 싶은 필수코스로 꼽힌다.


권오엽 이사는 "미국 내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K푸드의 맛을 널리 알려 한국 농식품의 수출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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