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일부 "전액 삭감" 의견에도
與 적극 설득으로 2800억 합의
금융위원회가 반도체 생태계 지원을 위해 제출한 2800억원의 예산이 당초 계획대로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액 감액 의견을 냈지만 여야가 막판 합의를 이뤘다.
與 적극 설득으로 2800억 합의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예산결산소위원회는 전날 금융위원회 소관 2025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을 위한 2800억원의 예산을 원안 유지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여당은 최근 반도체 글로벌 업황 등이 좋지 않은 데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이라는 점, 특히 최근 정부·여당이 반도체 분야 활성화를 위해 직접적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적극 추진하는 점 등을 들어 야당을 적극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는 KDB산업은행을 통한 반도체 등 첨단산업 저리대출 프로그램 2500억원, 반도체생태계펀드 조성 300억원 등이다. 저리대출 프로그램은 설비·연구개발(R&D)·투자자금 등 국내에 신규 투자하려는 반도체 전 분야의 기업에 최저 국고채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지원한다. 반도체생태계펀드는 금융위가 내년 재정 300억원, 산업은행 자금 300억원과 민간자금 600억원 등 총 1200억원 규모로 조성해 반도체 소부장 기업 등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들은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3년간 26조원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프로그램' 가운데 내년도 지원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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