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팔레스타인전에서 결정력 보완이라는 숙제를 남겼다.
홍명보호는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5연승을 놓친 한국은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승점 14) 행진을 이어가며 B조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한국은 73.8%의 압도적 우위 점유율 속에서 16개의 슈팅을 기록, 6개의 슈팅에 그친 팔레스타인보다 더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다만 결정력이 문제였다. 전반 12분 만에 수비 실책으로 실점한 한국은 4분 뒤 손흥민이 한 골을 만회한 것 외에는 두들긴 것에 비해 결실이 없었다.
최근 한국이 보였던 화끈한 공격력을 떠올리면 더욱 아쉬운 지표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의 두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네 경기에서는 11골을 기록, 경기당 3골에 육박하는 득점력을 펼쳤다.
득점 선수도 많았다. 왼쪽 윙어 손흥민(토트넘)과 배준호(스토크), 중앙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 오른쪽 윙어 황희찬(울버햄튼) 등이 득점을 기록했고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의 최전방 3명도 모두 골 맛을 봤다.
홍명보호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오세훈과 오현규를 포함, 한국은 공격 루트가 확실히 다양해진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다양한 득점 루트는 정말 확실한 무기가 없다는 아쉬움과의 공존이기도 했다.
잘 풀릴 때야 걱정이 없다. 공격수는 물론 여기저기서 다 터진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처럼 터프한 압박과 조직적 수비를 갖춘 팀을 상대로, 쉽게 골이 나오지 않을 때는 최전방에서 확실하게 결정을 지어주는 힘이 필요하다.
이날 한국이 최전방서 기회가 없던 건 아니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오세훈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결정적 찬스를 잡기도 했고, 후반 교체 투입된 주민규는 문전 혼전 상황서 아쉽게 슈팅 타이밍을 놓치기도 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앞으로 팔레스타인보다 더 조직적인 수비를 상대해야 한다.
그럴 때, 보다 확실하게 결과를 내려면 결국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결정력이 더 올라와야 한다. 그래야 힘든 경기에서 힘을 낼 수 있고, 다양한 공격 루트라는 장점도 시너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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